인천 농어촌·저소득층-도심 학력 차이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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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농어촌·저소득층-도심 학력 차이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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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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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의 농어촌·저소득계층 지역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지역 사이의 학력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10월 16개 시·도 초등학교 6학년생을 대상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에 대한 학업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농어업 가구가 많은 강화교육청은 5개 지역교육청 가운데 이들 과목에서 3∼5위를 했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등을 관할하는 남부교육청 역시 과학 과목에서만 1위를 차지했고 나머지 4개 과목은 3∼5위를 하는데 그쳤다.

   반면 송도국제도시를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는 동부교육청은 과목별로 1∼2위를 차지해 이들 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이런 현상은 중학교 3학년의 성적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강화교육청은 1위를 한 영어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에서 4∼5위를 했고, 남부교육청도 1∼4위를 했다.

   동부교육청은 과목별로 1∼2위를 차지해 지역에 따른 학력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한편 인천 학력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중하위 수준에 머문 가운데 중·고교에서 학력이 조금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3학년은 국어와 과학에서 전국적으로 '보통 이상'인 3위와 4위를, 나머지 사회와 수학, 영어 과목은 7∼10위를 했고, 고교 1학년 역시 국어와 과학이 9위와 5위를 했으며 나머지 사회와 수학, 영어는 10위에 그쳤다.

   중 3학년과 고 1학년의 이 같은 성적은 일부 과목이 14위까지 쳐지고 국어와 과학 성적이 중간 정도였던 지난해에 비해 다소 향상된 것이다.

   중·고교의 '기초학력 미달'분포도 역시 지난해에 비해 각각 2.2%포인트와 3.3%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 3위에 그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초교 6학년의 성적은 국어가 전국에서 꼴찌를 했고, 나머지 4개 과목은 13∼14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인천시교육위의 한 위원은 "농어촌과 저소득 계층이 많은 지역에 대한 특단의 학력 향상대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면서 "그래야 사회통합이 이뤄지고 가난의 대물림도 끊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농산어촌 돌봄학교, 학교버스 운행, 교복 지급 등 교육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차별적 교육정책을 펴 학력 격차를 줄여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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