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섭 사진작가, "동구 공장지대를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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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섭 사진작가, "동구 공장지대를 기록하다"
  • 김도연
  • 승인 2010.03.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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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시간의 흔적-동구의 공장들' 전시회

사진작가 김보섭이 동구의 공장지역을 사진에 담아 전시한다.<사진제공=김보섭>

취재 : 김도연 기자

사진으로 인천을 기록하는 작가 김보섭(55)이 12일부터 18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미추홀실에서 '시간의 흔적-동구의 공장들'이란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동구의 공장지대가 문화지역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기대와 바람을 담은 이번 사진전에는 지난 2001년부터 최근까지 동구 공장지역의 모습을 담은 사진 12점을 소개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 가동됐던 한글라스 공장을 포함해 선창산업, 대성목재, 동국제강, 북성부두와 화수부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작가는 비 오는 날 북성부두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대성목재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원목을 실은 배들이 오가는 풍경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목재를 나르는 운반선과 하역 부두 등이 김보섭의 앵글에 담겼다. <사진제공=김보섭>
 
또 많은 목재가 오간 부두 하역장의 기억에 셔터를 누르는가 하면, 1957년 설립된 한국유리(판유리)가 군산으로 이전하면서 철거된 공장을 필름 속에 그대로 녹여내기도 했다.

작가는 사진전을 통해 많은 공장들이 바닷가에 위치해 타 지역과 달리 공장과 갯벌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인천의 바닷가 공장지대가 문화지역으로 재탄생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김보섭 사진전에 대해 한정식 중앙대 명예교수는 "그의 사진은 설혹 아름다운 영상이라 해도 깊숙한 어두움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무겁게 가라앉힌다"며 "그러나 부두에서도 공장에서도 그의 눈길은 오히려 어둠 속에서 더 번득이고 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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