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협의회, "여성을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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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협의회, "여성을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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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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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 기념 토론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 회장 김정숙)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여성! 베이징 그리고 15년'을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정치, 경제, 인권 등 분야에서 1995년 '제4차 세계여성대회' 이후 양성 평등의 성과를 되짚고 향후 방향성을 논의했다.

   김태현 원장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2005년 처음 50%를 넘어섰지만, 작년에는 49.2%로 다시 1990년대 중반 수준에 그쳤으며 남녀 근로자 간 임금격차도 꾸준히 좁혀지다가 2000년 이후에는 거의 답보 상태로, 2008년에는 남성이 100%일 때 여성은 63.3%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정규직 비율도 2008년 여성은 40.8%로 남성(28.8%)보다 훨씬 높다"며 "여성의 경제 세력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교수는 "한국 정치의 개혁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여성의 정치 참여확대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최근 10여 년간의 투표율을 토대로 "여성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여성의 정치 참여를 제약하는 요인 중 가장 큰 요인은 여성들 스스로 정치를 하려 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대조치를 통해 단기적으로 여성의 참여를 높이고자 하는 게 여성할당제"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그동안 광역 자치단체장에 여성은 없었다"고 전제한 뒤 "요즘 언론을 보면 저를 (서울시장에) 출마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이제는 결국 여성의 리더십을 요구하는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고 국회에 있는 목욕탕 얘기를 꺼내고서 "가끔 남자 의원들끼리 '아까 목욕탕에서 얘기했잖아!'라며 얘기를 나누면 소외감을 느낀다"며 "여성 국회의원들도 그럴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고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백희영 여성부 장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비롯해 여성단체 회원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양성평등 사회를 위한 결의문도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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