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둥 축구화공장서 북한 근로자 철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시민 프로축구단 인천유나이티드의 축구화 생산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21일 인천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한ㆍ중 합작 축구화공장에서 근무하던 북한 근로자 7∼8명이 지난 19일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듣고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들은 오는 28일 김 위원장 장례식을 앞두고 조문을 위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준공된 단둥 축구화 공장은 한ㆍ중 합작법인인 윈난시광(雲南西光)무역유한공사가 운영하며 인천유나이티드는 자본금의 73%인 5억원을 지분 투자했다.
공사 측은 한국 수제축구화 장인인 김봉학(50)씨에게 공장장을 두고 북한 근로자 15∼20명을 고용해 연간 3만켤레의 축구화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위원장 장례절차가 끝난 뒤 근로자 복귀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공장의 정상 운영이 가능할지 우려되고 있다.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공장 준공 후 현재 기계설비 설치와 가죽 원단 조달 등 본격 생산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며 공장 정상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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