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대우차판매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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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대우차판매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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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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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레' 도입도 사실상 결정

    GM대우는 10일 대우자동차판매(이하 대우자판)와의 사업관계를 끝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릭 라벨 GM대우 판매·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이날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자판과 사업관계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고,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에 다자총판제를 위한 양해각서를 4개 리테일러(판매업체)와 체결했고, 전국 8개 권역 중 나머지 4개를 대우자판이 담당했는데, 이 권역은 머지않아 다자총판제로 편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는 대우자판이 그간 맡아온 대리점에는 당분간 직접 계약해 차량을 공급하고, 추후 이 지역 총판을 맡을 사업자를 물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대한모터스, 삼화모터스, 아주모터스 등 3개 회사와 계약을 맺고, 영남권역과 수도권 북부권역, 수도권 동부권역 및 경북권역 등 4개 권역의 판매를 이들에게 맡긴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우차판매는 지난 1월 1일부터 인천을 비롯해 서울 강남, 경기서부, 충청·전라·제주 등 4개 권역에서만 GM대우 자동차를 판매해왔다.

   그러나 GM대우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자판과의 완전한 결별을 선언함에 따라 대우자판의 향후 진로를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

   시보레 브랜드 도입 문제에 대해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며 "결정 내용에 대해서는 노조와 직원들과 먼저 공유한 뒤 오는 5월 중, 늦어도 8주 이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얘기는 시보레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시보레 도입을 노조가 반대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카몬 사장은 "누가 결정하느냐, 책임을 갖느냐는 노조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을 지닌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며 노조를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올해 사업계획으로는 ▲흑자 달성 ▲마티즈 LPG와 수동변속기 모델 포함 준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차 3개 모델 출시 ▲내수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 ▲작년 대비 총 판매량 20% 증대 ▲해외 시장에 반조립 포함 160만대 수출 ▲지속적인 품질 개선 노력을 발표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유동성 차원에서의 재무 현황은 작년 말에 비해 크게 개선돼 현재 유동성이 매우 견고하다"며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차 개발에 친환경(그린)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내년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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