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시보레 출범' 임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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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시보레 출범' 임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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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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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대우가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암시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이날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여러분이 관심 많은 주제인 시보레 출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겠다"며 운을 뗀 뒤 "이미 결정을 내렸지만 오늘은 말하지 않고 노조와 직원들과 먼저 공유한 뒤 오는 5월 중, 늦어도 8주 이내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카몬 사장이 마음의 결정을 내린 상황에서 노조와 직원들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얘기는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GM대우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해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굳이 노조나 직원들의 이해를 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노조의 입장이 브랜드 교체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돌파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도 아카몬 사장은 "누가 결정하느냐, 책임을 갖느냐는 노조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을 지닌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연히 노조와 소통하고 이해를 구해야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고, 어떤 변경사항이라도 내수 판매를 늘리고 공장가동률을 높여 직원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회사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며 노조를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같은 정황으로 미뤄 시보레 도입은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이지만, 시보레로 전면 교체할지, 대우를 함께 쓸지에 대해서는 쉽게 추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보레로의 전면 교체는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대우'를 완전히 폐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아예 회사 이름까지 '대우'를 빼고 GM코리아 등으로 교체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카몬 사장은 "기업 이름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사명 교체 필요성이 대두되면 브랜드 전략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절차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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