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 - 젊은이도 무시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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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 - 젊은이도 무시하지 말아야
  • 김민영
  • 승인 2012.01.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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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민영 / 인천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소장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는 31세의 회사원 김모씨. 김씨는 병원을 찾았다가 젊은 나이인데도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관절 연골이 서서히 닳아 무릎 통증과 변형을 불러오는 게 퇴행성 관절염. 흔히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하면 나이 든 사람들이 걸리는 병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보통 40~50대 이후에 서서히 퇴행이 나타난다.

하지만 요즘에는 김씨처럼 30대 초반 젊은 층에서 '조기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운동선수처럼 직업상 관절을 많이 사용하거나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 잘못 사용 또는 관리하는 경우, 교통사고처럼 큰 부상을 당한 경우에 주로 많은 편이다.

김씨의 경우에는 지난해 스키장에 다녀온 이후 무릎연골 손상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스키 초보였던 그는 여느 초보자처럼 여러 차례 넘어졌고, 스키장을 다녀온 후에는 무릎 통증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나으려니" 하는 생각에 병원에 가보지 못하는 사이, 결국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된 것이다.

운동이나 부상 등으로 관절이 손상되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이때 대부분은 통증이 하루 이틀이면 사라지기 때문에 무심히 넘기기 쉽고, 신경이 없는 관절 연골은 손상되더라도 증상이 가볍거나 없기도 한다. 하지만 손상된 연골은 그렇지 않은 연골보다 퇴행속도가 빠르고, 통증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연골이 많이 손상되었을 우려를 낳는다.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은 환자 중에는 이미 증상이 심해져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상황일 때가 많다.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대체하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과 달리, 조기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내시경 수술'로 치료 가능하다. 관절내시경으로 어깨나 무릎, 발목 등 여러 부위에서 손상된 연골을 없애거나 연골이식 등의 치료를 하는 것이다. 1~2cm 정도 피부조직을 절개해 초소형 비디오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관절건강을 생각한다면 젊다고 자신하지 말고 미리미리 주의하고, 가벼운 관절 부상이더라도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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