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와 추위에 강해 조경수로 많이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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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와 추위에 강해 조경수로 많이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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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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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화의 식물과 친구하기] 스트로브잣나무

나무는 심는 용도와 목적에 따라 조경수, 가로수, 풍치수, 정원수, 조림수, 관상수, 유실수 등 다양한 형태로 분류된다. 해당 형태에 속한 나무가 그 같은 분류에 적합한 특성을 지녀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쓰임이 비슷하지만 조경수와 관상수, 정원수는 일반적으로 수형과 잎, 꽃 등이 아름다워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대상 수종으로는 향나무, 주목, 사철나무, 단풍나무, 복자기, 목련 등을 꼽을 수 있겠다.

가로수는 수형이 아름답고 공해나 추위, 병충해에 강해야 하며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칠엽수, 이팝나무, 튜울립나무, 감나무, 회화나무 등이 많이 식재되는 가로수 수종이다. 유실수는 사과나무, 복숭아나무, 밤나무, 자두나무, 대추나무, 감나무, 모과나무 등 과실을 이용하는 나무 대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회차에는 최근 조경용으로 많이 식재되는 스트로브잣나무를 소개하려고 나무별 분류 형태를 거론하며 말머리를 열었다. 

스트로브잣나무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소나무과에 속하는 늘푸른 바늘잎 큰키나무(상록 침엽 교목)다. 중부 이남 지역에 많이 심으며 나무 높이는 30m까지 자란다. 줄기가 곧게 자라고 일정한 간격으로 층을 이루며 가지가 나무를 빙 둘러난다. 나무껍질은 잣나무와 달리 미끈하다. 소나무는 잎이 두 개씩 모여나지만, 잣나무의 잎은 다섯 개씩 달린다. 잎 길이는 대략 6~14cm 정도로 바늘처럼 가늘고 뾰족하며 잔 톱니가 있다. 회록색의 잎 횡단면에 나무의 기름성분이 분비되는 통로인 수지구가 2개 있다.

암수한그루로 암꽃은 장타원형, 수꽃은 계란형의 황록색 꽃이 4월에 핀다. 열매는 긴 원통형으로 아래로 처지고 이듬해 10월경 익는다. 나무 이름에 잣나무가 들어 있긴 하지만, 잣과 같은 열매는 없다. 스트로브잣나무는 수형이 아름다운 데다 공해와 추위에 강한 편이어서 최근 조경수로 많이 식재하고 있다. 고속도로변이나 아파트 단지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목재는 흰빛을 띠며 재질이 좋아 건축재, 가구재, 조각재와 종이를 만드는 데 쓴다.

지난해 일터에서 맡은 업무 가운데 작은 식물도감을 만드는 일이 가장 비중이 큰 일이었다. 봄부터 꾸준히 뒷산을 오르내리며 사진을 찍고 가을에 분류 작업을 시작하여 두 달 이상을 꼬박 매달린 끝에 드디어 며칠 전 작업을 마쳤다. 나무와 풀 200종을 선별하여 포켓 사이즈로 제작하는데 사진을 추리고 자르고 기재문을 다듬는 일이 만만치가 않았다.

특히 전체 편집을 내가 직접 하는 바람에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책 크기가 작다 보니 텍스트도 깨알처럼 작아 네 번에 걸쳐 세밀하게 들여다본 교정 작업도 애로가 많았다. 이제 사나흘 후면 내 땀과 노력의 결과물이 손에 들려지게 된다. 개인적으로 제작한 게 아니라 국가기관의 이름으로 제작을 한 것이고 비매품이어서 여러 사람과 나누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글/사진 : 정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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