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40% 가량은 위장약과 무좀약 등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567명을 대상으로 약물 분해효소의 일종인 'CYP2C19'의 유전자형을 조사한 결과 39%가 분해 능력이 낮은 '대사 저하 유전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 한국인 39%는 대하 저하 유전형인 'CYP2C19*2' 또는 'CYP2C19*3' 형을 갖고 있었다.
중국인과 서양인의 경우 대사 저하 유전형 비율이 각각 31.7%와 14.4%로 한국인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 효소는 위궤양 치료제와 곰팡이 감염 치료제, 혈소판억제제 분해에 작용하는 효소다.
대사 저하 유전형 분해효소를 가진 사람은 약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약이 체내에 더 오래 머무르게 되고, 이에 따라 약효와 부작용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식약청이 일반형과 대사 저하 유전형을 대상으로 위궤양 치료제인 오메프라졸(40mg)과 곰팡이 감염 치료제인 보리코나졸(400mg)의 간 분해능력을 분석한 결과 대사 저하 유전형을 가진 사람은 일반형에 비해 약물혈중농도(AUC)가 각각 최대 7.3배와 4.0배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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