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부부들에게 삶의 지혜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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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부부들에게 삶의 지혜를 제공한다"
  • 권혁진
  • 승인 2012.03.20 09: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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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 즐거운 동행' - 최영수 가사상담 조정위원

평생 교직에 종사하면서 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으로 은퇴 후에 봉사활동에 나선 실버가 있다. 인천지방법원이 이혼으로 파생되는 사회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협의이혼 전 숙려기간 및 상담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면서 가사상담 조정위원으로 봉사활동에 앞장선 퇴직 교장. 은퇴자들의 오랜 사회적 경험과 축적된 지도적 능력을 필요로 하는 '벼랑 끝' 부부들에게 삶의 지혜를 제공하고자 가사상담 조정위원으로 활동하는 최영수(73) 장로를 19일 만났다.
가사상담조정위원으로 활동 중인 최영수 장로    혼자만 고민하지 마세요. 상담을 받아보세요
- 가사상담 조정위원으로 활동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이혼 가정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요즘, 삶의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이혼에 다다른 이들에게 고통을 덜어주고, 나아가 이혼을 하더라도 이혼 당사자와 자녀들의 복지에 기여하고 사회적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2007년부터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 가사 협의 이혼 상담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요?

"협의 이혼은 이혼 당사자 간 말 자체로 협의해 이혼하는 것입니다. 미성년자가 있는 부부는 협의이혼, 재판이혼을 불문하고 자녀 양육에 관한 사항을 협의해 정합니다. 특히 미성년자를 둔 이혼은 3개월, 미성년자가 없는 부부는 1개월의 숙려기간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양육사항을 정하는 기준은 자녀의 행복과 이익이어야 하고, 부모의 편의나 욕심에 따라서는 안 됩니다."

 - 이혼가정 자녀들에게 정서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요?

"이혼가정 자녀들은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경향이 농후하며, 성인이 되어서 이혼 대물림의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더군요. 이는 '이혼' 자체의 영향이 아니라 부모가 싸우고 갈라서는 과정의 부정적인 행동 결과입니다. 이혼 과정에서 감정을 자제하고 자녀를 먼저 생각하며 사랑과 관심을 다한다면 아이들은 오히려 더 훌륭하게 잘 자랄 수 있습니다."

- '벼랑 끝' 부부의 이혼 상담 사례를 설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담실 문을 두드리며 들어오는 부부의 얼굴 표정은 밝을 수 없습니다. 이혼의 원인은 대부분 성격의 차, 가정환경의 문제, 경제적 문제, 폭력문제, 가치관의 차에서 오는 갈등의 문제입니다. 물론 대화를 나누다 보면, 이혼 취소와 보류 의사결정을 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만 대부분 극단적인 이혼을 선택할 때 측은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 이혼 상담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이혼 상담에서 이혼을 결정한 후 친권자와 양육자 선정 문제, 양육비 지급 문제, 면접교섭권 이행 문제 협의가 가장 어렵고 마음이 좋지 못하죠. 특히 이혼 후에도 여전히 엄마 아빠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을 하게 되지요."

- 현재 참여하는 사회봉사활동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 후 모 여고 이사장직으로 간접적인 학교 교육활동과 인천시 청소년단체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의 건전한 사회활동을 돕는 데 봉사하면서 큰 보람을 갖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언제까지 봉사활동을 하실 계획인가요?

"봉사하는 마음으로 내 몸이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초심을 잊지 않고 봉사단원들과 함께 가사상담 조정위원 활동, 청소년 단체 활동을 통해 불우한 가정과 학생 돕기, 건전한 청소년상 확립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실버들과는 친구로서, 학생들과는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즐기며 소명의식을 갖고 봉사하겠습니다."

'은퇴란 없다'는 말과 같이 평생 사회 국가에서 받은 도움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봉사정신을 발휘하고, 열정이 살아 움직이는 한, 우리 사회는 한층 더 밝아질 수 있다는 믿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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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로 2012-03-21 10:17:40
권혁진교장님! 같은봉사 회원으로서 과분한 글에대하여 깊은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항상 젊음을 유지하면서 봉사하시는 당신이야 말로 이시대을 가치있게 살아가며 행동하는 나라사랑의 본보기와 귀감이되는 분으로서 경의를표합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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