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행위는 안돼 - "실버들 눈이 번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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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행위는 안돼 - "실버들 눈이 번득여"
  • 권혁진
  • 승인 2012.03.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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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시험감독관으로 나선 '실버'를 만나다

60세 이상 공무원 출신 '실버'들이 노인시험감독관으로 나섰다. 시험감독관은 60세 이상 일정 요건을 갖춘 어르신을 선발 시험시행기관 파견요청이 있을 때 파견하는 사업이다. 은퇴 후 일자리를 갖고 싶어하는 실버들에게 활력소 역할을 하는 노인시험감독관.

지난 3월 24일 오전 제6회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감독 업무로 시험 장소인 부평서중학교에 한데 모여 시험감독관으로 나섰다. 본부요원들에게 감독관 근무요령 교육을 사전에 받고 '부정행위는 내 앞에서 꼼짝 못하도록' 감독에 임하는 실버들을 만났다.

이날 요양보호사 자격시험 응시자 700여명은 경인지역 지원자다. 한 교실에 35명씩 22개 교실에서 자격시험 실버들이 감독관으로 배치되었다. 응시자 연령은 1992년생부터 1946년생까지 남녀노소가 한 자리에서 시험에 응시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취업난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권원실 인천노인취업지원센터장은 "50명을 인력풀로 사전 면접을 통해 공무원 출신 노인을 선발하였다. 노인시험감독관으로서 위상을 높이고자 사전교육을 거쳐 한국산업인력공단 및 공무원 필기시험, 한자 급수시험 등 감독 요원으로 파견한다. 노인 감독요원 일자리사업은 노인들의 특성에 적합하고 만족도가 높은 일자리로 평가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인시험감독관은 노인 적합형 우수 아이템으로 선정되어 한국보건의료원,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20여개 종목 국가자격시험에서 시범 시행 결과 시험시행기관이 확대되고 노인들의 관심이 높다.

-노인시험감독관으로서 어떻게 감독을 실시하는가요?

"감독 업무는 젊은 현직 교사와 함께 시험장에 투입된다. 시험지 배부 전 주의사항과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각종 소지품 처리와 인적사항 확인을 거친 후 시험지를 유형별로 답안지와 함께 배부한다. 노인시험감독관은 각종 시험의 보조 감독관으로 철저한 감독 업무를 수행한다. 감독관으로서 기본자세는 용모 단정하고 응사지에 대한 경어사용과 친절하고 공정한 감독업무, 사적대화 금지 등 근무수칙에 충실하도록 임했다."

-노인시험감독관 선발 자격은 무엇인가요?

"시험감독관은 다른 노인 일자리사업에 비해 수준이 높고 고난위 업무이기 때문에 퇴직 전 시험감독 경험이 있거나 교직 경험이 있는 노인들을 중심으로 확대하여 선발할 계획이다. 하루 8시간 이상 장시간에 걸쳐 치러지는 시험도 있어 건강도 중요한 자격요건이다"

-노인시험감독관으로서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방법은 무엇인가요?

"노인취업지원센터에서는 기본 소양교육과 시험시행기관별 유형에 따른 맞춤형 직무교육, 감독업무, 실습 등을 강화하여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의 한 축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한규직(67.전직 교장) 시험감독관은 "정년퇴직 후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정신적 허전함이 더 무섭다. 평생 교직에 몸담아 왔는데, 놀아야 한다는 것은 참 받아들이기 어려워 내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 노력한다면 멋진 실버로 새로운 삶의 날개를 달 것이라 확신하고 지원하였다."고 한다.

노인시험감독관은 물론 다양한 일자리는 노인들 스스로 근로의 즐거움을 만끽하도록 정부나 민간, 사회단체, 근로공단 등에서 관심을 갖고 확대하도록 노력하여 주길 기대한다.
시험감독 사전교육을 받은 실버들!
시험 본부는 외부인 출입 통제로 살작 엿보다

시험 답안쓰기에 바뿐 수험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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