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나례로 시민들을 찾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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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나례로 시민들을 찾아가요"
  • 송은숙
  • 승인 2012.04.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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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이 만난 사람] 손인영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첫 무대를 선보이는 손인영 예술감독.

취재:송은숙 기자

인천시립무용단이 27일과 28일 제75회 정기공연 '인천대나례(仁川大儺禮)'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지난 1월 취임한 손인영 예술감독의 첫 작품이다.

"액을 몰아내는 '나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2014년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둔 인천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작품입니다. 불교의식무, 궁중정재, 민속무용 등 화려한 볼거리가 많아요."

'인천대나례'의 한 장면이다.

이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3개월여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 손인영 감독의 설명이다. 중견 안무가인 그는 그동안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고려 초부터 궁중에서 시작된 '나례'는 재앙의 근원인 잡귀를 몰아내는 축귀의례이자, 복을 맞는 의식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마을 축제' 뿌리이기도 하다. 고려말기에는 연희의 일종인 '산대잡극'으로 자리 잡아 조선시대까지 이어졌다. 연희로 변하는 과정에서 '나례'는 의식으로서 '예'와 축제놀이로서 '신명'을 갖게 됐다.

손인영 예술감독이 단원들과 연습을 하고 있다.

이번 무대를 시작으로 손인영 예술감독은 "앞으로 공연 횟수를 늘려 시민들과 만나는 기회를 늘려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기공연 외에도 크고 작은 작품을 자주 무대에 올리려고 합니다. 40여명에 이르는 무용단이 팀별로 작품을 준비하면 공연을 더 많이 선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도록 만드는 '기획력'도 함께 갖춰야죠."

여기에 청소년이나 노인 등 대상별로 다양한 맞춤공연을 올리고, 공연에 해설을 하는 등 시도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무대를 계획하고 있다.

"요즘 페이스북에도 공연 소식을 열심히 알리고 있어요. 가족, 친구와 많이 보러 오셔서 달라진 시립무용단을 응원해 주세요."

'인천대나례' 공연은 27일(금) 오후 8시, 28일(토) 오후 5시 2차례 열린다. 관람료는 7천~1만2천원이다.

문의:☎420-2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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