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수풍물] 20만마리 '쇼' 영국 BBC도 촬영

금강호의 대표적 겨울철새 가창오리(영명:Baikal Teal)가 다시 금강호를 찾아 그 화려한 군무를 시작하여 또한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군산시 금강철새조망대에 따르면, 지난 12월 24일 군산지역의 폭설로 인하여 전라남도 영암군 지역으로 이동하여 월동하던 가창오리 무리가 설 연휴기간 동안 다시 금강호를 찾아와 해질 무렵 환상적인 군무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3일 15만여 마리가 금강호를 찾아온 것을 시작으로 24일부터는 20여만 마리가 금강호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오후 5시 30분경에는 변함없이 환상적인 군무를 계속하고 있다.
약 한 달 동안 금강호를 비웠던 가창오리 무리는 그동안 전라남도 영암군의 영암호 지역에서 월동하다 지난주부터 점차 북상하는 것이 확인되었고 설 연휴기간에 금강호를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철새조망대 한성우 학예연구사는 “가창오리는 집단으로 활동하는 특성으로 인하여 영암호 지역의 넓은 농경지의 먹이가 약 1개월 동안에 바닥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겨울철에 1개월 정도 금강호를 비웠을 경우 월동을 마치고 북상하는 시기도 늦어지는 경향을 보였는데 올해도 3월 중순까지는 가창오리의 군무를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KBS 1박 2일에 금강호 가창오리의 군무가 방송되고 난 후 문의전화가 이어졌던 군산 금강철새조망대는 금강호에 가창오리가 다시 도래하면서 관람객이 급증하는 등 가창오리 효과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한편, 철새조망대 측은 관광객을 위해 매주 토요일 조류공원 앵무새 방사장에서 먹이주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철새조망대, 조류관찰소, 나포십자들을 돌아보는 주말 탐조투어를 일일 4회씩 2월까지 무료 운영한다.
꼭 겨울이 아니어도 국내 최고의 매머드급 360도 회전식 조망센터를 갖춘 금강철새조망대를 방문하면 금강일대 뿐만 아니라 조류공원과 철새신체탐험관, 부화체험장 등을 관람·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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