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에는 주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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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에는 주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
  • 양영호
  • 승인 2012.06.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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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이 만난 사람] 고남석 연수구청장
고남석 연수구청장

취재 : 양영호 기자

"송도에 연수 구도심이 끌려간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고 의존한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도 없다. 부동산 가격 차이만 들어 도시의 차별을 얘기하는 것은 얼토당토 않다." 

연수구 옛 도심과 송도국제도시 격차 문제를 묻는 질문에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단호하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고 청장은 연수구의 정치적 지형과는 다른 성향으로 선출된 첫 번째 구청장으로 꼽힌다. 그는 이에 따른 어려움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연수구 옛 도심지역과 송도국제도시 격차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송도국제도시와 연수 구도심 간 어떤 차별성이 있나 확인해야 한다. 어떤 도시든 차별성을 지니고 있다. 송도의 역량은 경제자유구역으로서 외국인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동력사업이 진행되면서 송도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두 도시 간 목적성이 다르고 도시기능 상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도시 위상과 목적성에 충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송도에 더 좋은 기업이 들어올 수 있게 하고, 신항을 통해 국제적 영향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반대로 구 도심은 조성된 지 20년이 된 도시면서, 생활 환경도 좋고 인천 교육 1번지로 불리기도 한다. 송도와 연수구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야지 따로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지난 2년 임기 내 성과를 꼽는다면?

"주민과의 약속은 소중하다. 공약만 보고 투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인이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 법적으로 불가피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공약은 순조롭게 진행했다. 

가장 큰 성과라 하면 인천 최초로 실시한 '주민참여예산제'를 꼽을 수 있겠다. 행정을 이끌어 가는 데 주민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행정에서 갖지 못하는 창의적 부분과 생활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구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민이 직접 예산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주민이 필요한 것은 주민이 직접 만들어 갈 수 있게 했다. 

또한 교육 1번지라는 이미지를 더욱 확고하게 하기 위해 투자를 4.1%까지 확대했다. 그래서 21억이 넘는 예산을 지원하게 되었다. 단적인 예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수구 전 학교에 사서를 지원할 수 있었고,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했다."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가끔 구민들의 무조건적 반대가 행정을 이끌어 가는 데 어려움을 줄 때가 있다. 민선 5기 자치구 정권이 처음으로 바뀌면서 낯설어 하는 사람도 있고 우려하는 주민들도 있다. 이런 부분이 지금은 많이 해소되었지만 초기에는 눈을 막고 귀를 막으면서 자신들의 잣대를 수정하지 않고 무조건적 반대를 하는 구민이 있어 힘들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청장이 했기 때문에 반대해 구민 간에도 갈등이 생겨 행정 진행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 이제는 구민만 바라보고 나아갈 생각이다."

 수인선 개통을 앞두고 소음과 분진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소음과 분진, 연수구 남북 지역 간 연결 차단 부분이 큰 문제다. 경쟁력을 갖기 위해 인천시와 역세권에 관한 내용을 협의했다. 이중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부분이 '원인재역-연수역 1마일 프로젝트'인데 여기에 덮개공원 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빠른 시간 내에 인천시장,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연수구청장이 역세권 개발사업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청자미디어센터에 남구에 이어 참여의사를 밝혔는데, 어떤가?

"남구가 먼저 유치를 위해 뛰어들긴 했지만, 남구와 대립각을 세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먼저 우선되어야 할 사항은 타 시-도보다 인천으로 미디어센터를 유치하는 것이다.  

만약 인천으로 유치가 확정된다면 남구보다 연수구가 모든 조건에서 타당하다. 연수구에 문화복합센터 건립을 예정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연령층이 낮고 '스마트'하다. MBC센터가 들어오는 등 영상산업의 가능성이 많이 열려 있다. 그렇다면 도시 인프라를 엮어 나가기 위한 조건이 연수구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남은 임기동안 중점 사업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이 일자리 창출이다. 밥 문제가 생명의 근원인데 이 부분이 제약을 당하면 건강과 노동소외 두려움이 가정을 파괴할 수 있다. 어느 도시든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연수구는 지역민과 결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한 수요와 공급을 맞춰 나가고 필요에 따라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훈련을 실시하고 노동자 조건에 맞추어 사후 관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그래서 기업의 신뢰감을 높여 더 나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힘을 쏟겠다." 

연수구의 장점과 매력,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먼저 연수구의 지역적 특징은 인천의 남서부 지역에 위치해 바다와 산, 공원과 녹지가 잘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계획도시라는 것을 들 수 있다. 구도심과 송도경제자유구역이 조화롭게 상생하며 21세기 동북아 국제도시로 힘차게 발돋움하고 있다. 

연수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글로벌 비지니스 활동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해 국제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고, 품위 있고 탁월한 능력을 가진 우수한 인적 자원이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결집해 세계 일류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연수구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인접되어 있고, 인천신항이 2013년에 개항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내 항만개발과 연계한 물류단지가 조성되는 등 하늘, 바다, 그리고 육지에서 연수구 역할이 점차적으로 증대되어 가고 있다. 이를 위해 연수구에서는 항만과 연계한 고부가가치 사업의 구상과 관련 산업의 '시너지' 극대화를 전략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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