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 - 백제 건국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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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촌토성 - 백제 건국 성지
  • 이창희
  • 승인 2012.08.2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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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수풍물] "재조명을 해야 한다"

몽촌토성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일대에 있는 토성이다. 올림픽공원 내에 위치한 몽촌토성은 길이 약 2.7㎞로 백제가 국가를 형성하는 시기인 3~4세기 사이에 축조한 것으로 추정된다. 남한산성에서 뻗어 내린 구릉지의 지형을 이용해 외성과 내성의 이중구조로 축조한 독특한 성이다. 광주의 풍납리토성, 서울의 삼성동 토성과 연결된 위례성의 주성으로 추정되며 사적 제297호로 지정되어 있다.

진흙을 쌓아 성벽을 만들고 북쪽으로 목책을 세웠으며 그 외곽에 해자를 둘렀다. 해자는 성의 밖으로 물길을 내어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역할을 해주는 것으로 현재는 연못으로 꾸며져 있어 평화롭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성을 따라 약 2.4㎞의 산책로가 꾸며져 있어 낮은 구릉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선과 초록의 자연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몽촌역사관은 한강 유역 일대에서 발굴된 백제 문화의 대표 유물들과 유적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한성백제 시대의 움집 자리와 고분 모형, 몽촌토성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공주와 부여에서 출토된 각종 장신구, 일본에 있는 백제 유물들을 모형으로나마 감상할 수 있다.

백제 수혈지는 움집을 형상화한 건물 외관부터 재미있게 만들어져 있고 내부로 들어가면 복원해 놓은 주거지와 움집터를 볼 수 있다. 서울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이 되어주는 올림픽공원과 더불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접할 수 있는 역사 나들이 코스로 추천한다.

지정면적 441,767㎡. 사적 제297호. 한강의 지류인 성내천의 남쪽에 접하여 있다. 이 성은 대부분 자연지형을 이용하고 일부 필요에 따라 흙을 쌓거나 경사면을 급하게 깎는 등 인공을 가하였기 때문에 그 형태가 불규칙하다.

그러나 대개 동서 최장 540m, 남북 최장 730m의 마름모꼴을 이루고 있으며, 성벽의 총길이는 성벽 정상부를 기준으로 서북벽 617m, 동북벽 650m, 서남벽 418m, 동남벽 600m로 총 2,285m이고, 동북쪽 외곽에는 외성이 약 270m의 직선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토성의 최고지점의 고도는 표고 42.9m이며, 대부분의 지점은 표고 30m 이내이다.

북측의 외곽경사면과 외성지의 정상부에는 목책을 설치하였던 흔적이 나타났고, 동측의 외곽 경사면에는 생토를 깎아내어 경사를 급하게 만들고 해자를 설치하였던 점으로 보아, 북쪽으로부터의 침략에 대비한 기지 구실을 담당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성을 중심으로 한강 북쪽에 아차산성과 풍납동토성, 서쪽에 삼성동토성, 남쪽에 이성산성 등이 있으며, 동쪽에는 백제시대 고분군이 있는 가락동과 암사동이 있다. 특히, 이웃하고 있는 풍납동토성은 서기 1세기경의 유적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양쪽 성이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성을 축조할 당시의 지표면에서 주로 회백색연질토기 등 삼국시대 전기유물이 출토될 뿐 삼국시대 후기나 고려시대의 것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 토성은 백제의 건국지로 알려져 있는 위례성으로 추정되고 있어 주목되는 성지이다.

현재 성을 이루는 구릉은 네 곳이 끊겨 있기 때문에 당시 성으로 통하는 문이 4개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이 문지인지의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이다.

성 내부는 중앙의 작은 구릉을 제외하면 비교적 경사가 심하지 않은 상태이며, 곳곳에는 높은 대지가 형성되어 있어 많은 건물지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토기류의 분석에 의하여 이곳은 3세기에서 5세기에 걸쳐 주민이 있었고 그 뒤 통일신라나 고려 때는 거의 거주하지 않았던 듯하며 조선시대에 와서 다시 입주가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백제 중기의 웅진성(공주 공산성)이나 후기의 사비성(부여 부소산성)도 북방의 침략군을 경계하여 강 남쪽에 도성을 구축했는데 이 성들과 똑같은 지형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되는 토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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