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계 무건리 '이끼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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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계 무건리 '이끼폭포'
  • 이창희
  • 승인 2012.08.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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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수풍물] 잘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줘야

무건리는 강원도 도계읍 북부에 위치하며 육백산 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다. 북쪽에 자일산, 서쪽에 수치, 동쪽에 반치산 등이 있고, 반치산 아래 용소 물이 소천을 이루고 있다. 성황, 소치, 척비, 대포, 사기, 내무건, 외무건 등의 마을이 있다. 처음에는 물건네라 일러오던 것이 와전되어 무건(武建) 또는 무건(武巾)이 되었다.

삼척시 도계읍 무건리 '이끼폭포' 주변 산림이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된 후에도 탐방객들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인해 계곡이 오염되고 이끼가 사라지는 훼손 상황이 악화되자 산림 당국이 강력 단속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산림청 삼척국유림관리소는 삼척시 도계읍 무건리 이끼폭포 주변 산림에 대해 무단 입산 행위를 중점 단속한다고 밝혔다.

이끼폭포는 백두대간의 숨겨진 탐방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탐방객들이 크게 늘어나 폭포 주변 환경 훼손과 상수원보호구역의 환경오염, 추락사고 등의 문제가 잇따르자 삼척국유림관리소와 삼척시가 지난해 9월부터 3년간 산림정화보구역으로 지정, 입산을 통제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입산통제 조치 이후에도 탐방객들의 출입이 끊이지 않아 산림의 토양 교란과 숲 기능 저하, 이끼 훼손 등의 환경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척국유림관리소 관계자는 “이끼폭포 주변 산림에 대해 지속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는 계도와 홍보활동을 펼쳐왔음에도 불구하고 탐방객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입산통제구역 출입 및 산지오염행위 탐방객에 대해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유림관리소는 산지오염 행위자 및 무단 입산자에 대해 산림보호법에 따라 각각 100만원과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도계읍 육백산 준령의 6부 능선 지점 용소골에 자리잡고 있는 이끼폭포는 10여m 높이 폭포물이 미끄러지는 바위를 타고 마치 초록색 융단을 깐 것처럼 이끼가 가득 덮여있는 진풍경 때문에 등산·탐방 명소로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제4회 살기좋은 지역자원 경연대회에서 자연경관분야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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