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고있는 사회공포증, 지역 프로그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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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고있는 사회공포증, 지역 프로그램은?
  • 박정자
  • 승인 2012.09.19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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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박정자/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얼마전부터 인가 우리는 관찰하는 습관이 생기게 되었다. 산속에서 짐승을 만나는 것 보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렵다고 이야기 하면 웃어 넘기곤 했었던, 기억에서 조차 가물거리던 이야기들. 이것이 현실이 되어 서로를 믿지 못하고 관찰하고, 분석하고, 평가하고, 내가 만날 사람인가 아닌가를 계산하는 버릇들이 만연해 지다 보니 사회공포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늘어 나고 있다는 신경의학계의 보고다

사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사회적 상황에서 있을 수 있는 위험을 체계적으로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위험을 과대평가 하게 되면 자동 반사적으로 불안 프로그램이 활성화 된다. 이 불안 프로그램은 우리가 과거로부터 물려 받은 유전적 반응 체계로 - 원 가족으로부터 발생되어진 문제- 원래는 원시적 환경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위해 고안된 반응체계이다.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받고싶어하는 강열한 욕구가 있다. 사회 속에서 나는 좋은 사람일까? 직장, 학교 등 조직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까?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할 때 사람들은 나를 좋아할까? 나는 이 사회에 어떤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을까? 라고 스스로를 판단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성취감 보다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회적 인정을 받는데 과도하게 관심이 두고 내안에 있는 또 다른 나와 수 없는 갈등 구조속에 사회공포증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허다하다

 

즉 사회공포증은 좋은 인상을 만들려는 욕구와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불안정감 이라는 두가지 조건의 함수 관계라고 볼 수 있다.

좋은 가문, 명문학교 출신, 가진자, 못 가진자, 등 보여지는 조건들이 그들의 평가 잣대가 되어 자신과 비교하여 보고 부정적 결론을 내리게 될때 이것이 사회공포증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결국 사회공포증의 경우 가장 큰 문제는 대인관계라 할 수 있다.

 

사회공포증 환자들은 자신의 행동이 비합리적이고 과도한 생각, 집착임을 알고 있다. 타인이 자신을 볼 때 나약하고 불안한 사람, 미친 사람, 혹은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판단할까봐 늘 두려움 속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은 많은 사람들을 사회공포증 대상자로 몰고 있으며, 은둔형, 외톨이, 스스로를 왕따 시키는 좌절형 등 은 모두 사회공포증의 결과라고 볼 수 있겠다.

 

대체적으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은 부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원 가족의 문제를 그대로 대상자에게 적용시켜 “그집 아이들은 그래” “노인은 게을러” “저 아이는 어려서부터 그러 그러 했어” “편부모가정” “장애인은... ” 등의 부정적 낙인은 개인으로 하여금 대인 기피증을 갖게하고 성장과정에서 분노 조절, 충동 조절을 훈련받지 못하도록 하는 악순화을 야기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이런 사회공포증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또 다른 사회공포증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웃 사촌이 아닌 범죄자가 내이웃에 어떤 사람인가를 찾아내는 일이 지혜로운 대처가 되어진 사회. 머지않아 우린 모두가 사회공포증 환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어떻게 사회로 나오도록 할 것인가를 깊히 고민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사회공포증을 앓고 있는 많은 우리의 이웃들을 지역사회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통하여 그들의 삶이 평범한 사회구성원으로 남아 있 을 수 있도록 할 것인가는 크나큰 우리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들과 함께 소통하고 자존감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그들의 멘토는 누구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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