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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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
  • 장현정
  • 승인 2012.10.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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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장현정 / 공감미술치료센터 상담팀장



자아존중감에 대해서 들어 보셨나요? 자아존중감, 줄여서 자존감이란 자기 자신을 가치 있고 긍정적인 존재로 평가하는 개념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자존감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존재이고, 나는 주어진 일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자기사랑과 자신감을 말합니다.

 EBS 다큐 “아이의 사생활” 3부에서는 자존감에 대한 주제로 여러 가지 실험을 했었는데요, 자존감이 높은 아이들은 자신의 신체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잘 하며 리더쉽 또한 높다고 나타났습니다. 어른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자존감은 자신감, 자아상, 공감능력, 리더쉽, 성취도, 대인관계 등 여러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존감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무엇보다 자존감이 높은 엄마가 자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엄마의 마음이 건강하고 긍정적이면 자녀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자기 자신에게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면 자녀에게도 이러한 시각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가끔 상담센터에 내방하시는 어머님들 중에, 아이들에 대해 너무나 많은 문제제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마치 새로운 아이로 바꾸고 싶어 하신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어머님의 시각이 부정적이고 왜곡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우, 어머님 자신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양육과정에서도 확신이 없고 아이들에 대해서도 작은 단점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아이들 또한, 엄마의 지적을 받으며 점점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기 확신을 잃어가게 됩니다.

 둘째,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도우려면 아이들의 자기결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합니다.

 얼마전, 평생학습축제 체험활동에 참가하였습니다. 주로 5~7세의 미취학 아이들이 많이 방문하였고 하루동안 거의 100여명의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만났습니다. 너무나 신기하게도 아이들의 체험을 위해 시작한 활동은 여지없이 “엄마 체험 교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점토를 거울에 붙이는 간단한 활동임에도 아이들이 자신들의 생각대로 자유롭게 하도록 돕는 어머님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잘 자라기를 바라고 보다 완벽하게 되도록 돕고 싶은 엄마들의 마음이 이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돕고 싶어서 조언과 충고를 하게 되고 강요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인생은 엄마의 인생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그들의 삶을 존중해주셔야 합니다.

 자존감은 미취학 시기에 특히 더 중요하지만, 평생을 걸쳐 발달하고 변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과 엄마의 자존감을 모두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신다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인생에 대해 더 큰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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