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감기·퇴행성 관절염 다스리기
상태바
겨울철 감기·퇴행성 관절염 다스리기
  • 신부용
  • 승인 2012.11.16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신부용 / 평화의료생협 평화한의원 원장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고 합니다. 겨울은 풍한(風寒)의 영향으로 감기가 잦고, 집먼지 진드기, 세균들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되기 때문에 피부 관리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퇴행성관절질환이 있다면 악화되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기

감기는 우리 몸이 풍한(風寒)에 접하여 몸이 상해서 생기는 것으로, 상한이라고도 합니다. 우리 몸의 정기(正氣)가 부족해졌을 때, 사기(邪氣)가 침입해 발생하며, 면역력과 관련된 질병인 만큼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으로 호흡계 기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 시설이 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데 이 경우에 공기가 탁해지고 점막이 건조해져서 호흡기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오전과 오후에 1~2번은 환기를 시켜주거나 신선한 공기를 마셔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감기 초반에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무즙, 배즙, 감, 은행 등이 있으며 무즙은 기침이나 가래가 있을 때 아침저녁으로 마셔주면 좋고, 배즙은 열을 내려주며, 기침이나 가래 등 초기 감기에 효과가 있습니다. 은행도 기침을 멈추는데 좋은 효과가 있으나 독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먹어야하고 하루에 10알 이상 먹는 건 좋지 않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다이어트를 하면 몸의 면역세포의 기능이 떨어져서 감기를 이겨내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면 몸에 열이 나서 일시적으로 감기가 낫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열이 난 이후에 몸이 차갑고 습해져서 오히려 감기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면 체력소모가 커서 감기가 낫는 것을 방해하며 목욕 후 한기로 인한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는 감기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감기 증상에 따라 오미자차나 생강차, 계피차 등 여러 가지 한방차를  따뜻하게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오미자차 : 겨울에 꾸준히 마시면 감기예방, 천식 진정시켜 주는 데 좋다.
생강차 : 유행성 독감이나 감기, 두통, 기침 및 기침이 심할 때 동반하는 구역질에도 좋다.
계피차 : 인체의 땀을 유발해 몸에 쌓인 바이러스, 노폐물을 몰아내는 작용이 있다. 특히 식욕부진이 동반된 감기에 좋다.
칡차 : 감기치료와 예방에 좋은데 특히 몸살감기에 효과가 있다.
유자차 : 감기 초기의 오한, 발열 해소에 효과적이다.
도라지차 : 목이 따갑거나 심한 가래가 나올 때 효과적이다.

 퇴행성관절질환

관절은 춥고 습한 기운이 침범하면 병이 악화되는데, 우리나라의 겨울은 춥고 습하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질환을 가지신 분들이 통증으로 많이 고생하게 됩니다. 특히 눈, 비가 올 때는 쑤시고 시린 통증이 심화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운동한다고 밖에서 무리를 하게 되면 관절이 차고 습한 기운에 노출되어 관절통이 심해지니, 운동은 실내에서 관절에 무리가지 않을 정도로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리고 아픈 관절통이 있을 때는 따뜻한 찜질팩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 얼음길에 미끄러지거나 다쳐서 타박, 골절상을 입으면 퇴행성관절염이 악화되니 야외 활동에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겨울에는 일찍 자고, 해가 뜨면 일어나, 마음을 차분히 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고 찬 것을 피해서 기가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하였습니다.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는 것도 문제지만, 겨울철에는 기본적으로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고, 겨울의 수렴하는 기운을 따라 차분히 한해를 마무리하고, 다음 해를 준비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