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본격적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에 돌입한다.
대우차판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 안건을 의결한다. 이날 채권단협의회에서 전체 채권단 중 75%가 워크아웃에 동의하면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은 개시된다.
앞서 채권단은 대우차판매가 이달 내 만기도래하는 700억 원 규모의 채권 중에서 상당수를 결제하지 못해 부도 위기에 직면할 것을 우려해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전체 채권금융회사들 중 50% 정도가 대우차판매의 채권 행사를 유예하겠다는 데 동의한 바 있다.
이날 채권단협의회에서 대우차판매의 워크아웃이 확정되면 모든 채권.채무의 권리행사는 7월13일까지 동결된다.
채권단은 앞으로 3개월간 대우차판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과 자동차판매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정밀 실사를 진행해 결과를 토대로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채권단이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경영정상화 계획을 통과시키면 대우차판매는 본격적으로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된다.
채권단의 워크아웃 절차와는 별도로 대우차판매는 인력 및 사업구조조정 등 정상화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승용, 버스, 트럭, 건설 등 4개로 구성된 사업 부문의 통폐합 또는 버스와 트럭부문의 사업 부문 매각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채권단 내부에서는 인천 송도 도시개발 사업 부지 매각 여부에 대해서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도 개발사업은 대우자판이 보유한 인천 연수구 동춘동 옥련동 일대의 53만8600㎡(16만평)의 부지에 3천8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과 쇼핑몰, 학교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지난 2월 인천시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송도 개발사업에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달 건설투자자(CI)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예정된 일정대로라면 송도 개발사업은 9월 첫 삽을 뜨게 돼 2012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