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극복한 사람, 시진핑의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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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극복한 사람, 시진핑의 리더십
  • 황명숙
  • 승인 2012.11.26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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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칼럼] 황명숙 /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위원



“책임은 태산과 같고, 갈 길은 멀기만 하다. ” 이는 지난 11월 15일 중국의 총서기 취임사중 시진핑 총리가 한 말이다. 이는 묵직한 그의 인상과 잘 어울리는 진정성이 묻어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세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지도자를 선정하자면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의 총서기인 시진핑을 들 수 있다. 세계 리더인 사람들의 개인의 역사를 살펴보면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부단한 노력과 많은 시련을 극복한 사람이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중국과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역사적 관점에서도 중요했고 지금 현재에도 정치 경제 문화와 관광에서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연간 1000만 명의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데 그중에서 200만 명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의 새로운 지도자와 중국을 연구하는 일은 우리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앞으로 10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시진핑이 살아 온 개인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는 1953년 6월 중국 8대 혁명 원로 중의 하나인 시중쉰(1913-2002)전 부총리와 팔로군 출신의 어머니 치신(86)사이의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형제들은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큰 누나인 치차오차오(63)은 캐나다 국적이며 2000년대 베이징으로 돌아와 부동산 개발로 수억달러의 자산을 이루었다. 그는 1980년대 커링링과 결혼한 뒤 이혼 했으며 국민가수인 펑리위안(49)과 재혼을 해서 유일한 혈육인 딸 시밍저(19)를 두었으며 시밍저는 하버드대에 유학 중이다.
시진핑이 어린 시절에 그의 부친은 중앙선전부장, 정무원비서장, 부총리등을 지냈으므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베이징 중심가 저택에서 집사와 요리사와 자가용을 갖춘 환경에서 귀족 생활을 했었다. 하지만 그가 13세 되던 해에 그의 부친이 마오쩌둥의 측근 캉성의 모함을 받아 해임되고 문화대혁명(1966-1976)이 시작되면서 시진핑은 그간의 귀족 생활과 정반대인 고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소년관리소라는 교화시설에 다녀와야 했고 1969년 중학교 졸업후에 서부 산시성 옌촨현 량자허촌이라는 산간 벽지로 쫓겨 갔다. 그곳 생활은 비참하기 말할 수 없었고 이가 득실거려 가려움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고 노동이 너무 힘에 겨워 3개월 만에 베이징으로 도망쳤다가 다시 강제노역 조치를 당하고 다시 되돌아가야 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7년간 보내며 낮엔 고된 노동을 하고 밤이면 석유등 아래에서 마르크스, 레닌과 마오쩌둥의 저서들을 읽었다. 10년간 반동의 자식으로 거부를 당하면서도 입당원서를 집요하게 낸 결과 1974년에는 공산당에 입당하게 된다. 고행을 인내로 극복했으며 마오주의자보다 더 붉어짐으로써 생존하는 길을 택했다. 젉은 시절 이러한 인고의 시간이 그를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며 신중함과 처세를 배우며 자신을 한없이 낮춤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는 지혜를 얻게 해 준 것이다. 그를 보면 청소년기와 청년기의 고난이 오히려 큰 자산이 된 것이다. 결코 안락한 생활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경험과 신중함을 그는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는 1975년 공농병 특채로 칭화대 화공과에 입학하면서 그의 정치인생은 시작되었으며 태자당 사회로 입문하면서 그의 정치 인생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하며 야망을 키웠다. 시진핑의 리더십을 정리하자면 포용, 개방, 인내, 겸손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그의 고난에서 얻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15일 기자회견 연설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국민(인민)은 더 좋은 교육과 더 안정적인 일자리, 더 만족스러운 수입, 더 믿을 만한 사회 보장, 더 나은 의료위생 서비스를 희망한다. 국민의 행복한 생활이 우리가 분투하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는 전임자들의 관료적 연설과 차별화 되며 구체적이고 합리적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를 보는 국제사회의 평가는 좋은 편이다. 만델라급 인물이며, 자기가 겪은 일로 인해 감정이 좌우되지 않는 절제력을 갖추었으며 어떻게 하면 일이 되는지를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진핑은 어떤 지역이든 부임하면 먼저 원로 당원부터 찾아가 인사를 했으며 자신을 한없이 낮추며 중앙 정부에도 겸손한 태도로 신뢰를 쌓아서 적이 없는 처세를 했다고 한다. 그의 언행을 보면 채근담의 말씀이 생각난다. 待人엔 寬一分是福이니 利人은 實利己的根基니라. (대인엔 관일분시복이니 리인은 실리기적근기니라.) 다른 사람을 높이 대접해야 복이 오나니,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사실은 자기를 이롭게 하는 근본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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