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의 유일한 버블티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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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의 유일한 버블티 카페
  • 박은혜 서은미
  • 승인 2012.12.07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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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카페> 중구 차이나타운 '위린'
위린의 입구 간판

“LA의 차이나타운에서 마셨던 버블티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어요.”
각국 차이나타운에는 버블티 가게가 있다. 그런데 유독 인천의 차이나타운에는 그간 버블티를 파는 찻집이 없었다. 왜 생기지 않을까?를 의아해하며 기다리던 이지미 대표는 직접 버블티 가게를 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생긴 것이 현재의 ‘위린’이다.

위린의 내부_가구와 색은 모두 직접 만든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버블티(Bubble Tea)’로 불리고 중국과 대만에서는 ‘쩐주나이차’로 불린다. 중국에서도 쩐주나이차를 대중적으로 마시지만, 버블티는 대만이 원조이다. 위린은 대만산 버블을 쓴다. 현재 한국에서는 중국의 버블을 많이 쓰고 있다. 유통도 쉽고 가격도 조금 더 저렴하다. 그러나 대만산 버블이 더 쫄깃하고 맛있다.
위린을 내기 전, 이지미 대표는 대만을 몇 번이나 왔다갔다 했다. 버블을 수입하는 업체나 경로를 알지 못했지만, 무작정 대만을 찾아갔다. 그리고 물어물어 버블티를 하는 곳을 소개해 달라며 찾아다녔다. “어? 나 아는 곳이 버블티 찻집을 한다.”며 소개받아 발견한 곳에서 버블티와의 유통 인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곳을 계기로 버블을 수입하게 되었고, 지금은 “버블을 직접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까지 하며 서로간의 깊은 신뢰를 자랑한다.

위린 내부의 버블티 사진
대만 외에도 서울 유통상가들도 많이 다녀보고, 전국의 버블티 집을 찾아가서 수도 없이 마셔보며 맛을 연구했다. 그리고 발전한 맛이 현재의 버블티이다.
버블이 맛있는 것 외에도 버블티 종류별로 들어가는 시럽에 생과일을 직접 갈아서 넣는 것이 맛을 훨씬 풍미있게 해주었다. 블루베리 버블티에는 블루베리를 직접 갈아 넣고, 망고 버블티에도 망고를 넣어 만든다. “사실 처음보다도 지금의 버블티 맛이 훨씬 좋아요”라며 웃는 이지미 대표는 앞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생각이다.
“대만은 버블티의 종류가 수도 없이 많다. 알로에나 팥으로도 버블티를 만든다.”며 “특히, 알로에를 한 번 삶아서 얇게 썰어 버블로 만든 티가 참 맛있었다. 올해는 너무 바쁜 한 해를 보내느라 엄두를 못냈고, 내년 여름쯤에는 신메뉴로 생각하고 있다.” 라고 했다.
작고 동그랗고 쫄깃한 버블이 아니라 맑고 투명한 버블의 맛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위린의 메뉴판_다양한 종류의 버블티를 맛볼 수 있고, 커피도 맛있다.

위린의 내부는 노란색과 연두색으로 따뜻하고 아기자기 하다. 모든 가구를 만들고 색을 칠하는 것도 이지미 대표의 작품이다. “와서 편안하게 쉬어 가고 책을 볼 수 있고 맛있는 버블티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아기자기한 위린의 내부, 따뜻한 색감을 사용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에게 대접하고 싶을 때는 예약제 식사나 케이터링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적어도 하루 전에 미리 전화로 주문해야 하는데, 미리 주문할수록 구성원에 맞는 메뉴와 상차림을 고민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지역사회 활동에 관심이 많은 이지미 대표는 i-신포니에타의 공연에 재능기부로 음식을 대접하는 일도 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6번째 행사를 마쳤다. 내년에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커피도 꼭 인천의 홍예문에서 주문해요. 어떤 분은 더 저렴한 서울이나 부산에서 커피를 사다 쓰는 것이 더 좋지 않냐고 하시지만, 저는 작은 움직임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움직임이 모이다 보면 인천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어요?”라며 이지미 대표는 수줍게 웃는다.

밝게 웃고 있는 이지미 대표
주소 : 인천시 중구 북성동 2가 10-15 B1(인천역에서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서는 개선문을 지나 쭉 올라가다보면 북성동 주민센터 바로 옆에 노란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영업시간 : 평일 AM 11:00 ~ PM 8:00, 주말 AM 10:00 ~ PM 9:00 (연중무휴)
예약문의 : 032-773-0901
 예약제 상차림_플라워장식이 돋보인다.

위린의 한 벽면_지역의 문화예술 공간으로도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이지미 대표의 바람이 있다.

화장실 입구까지도 아기자기 하다

예약제 식사의 메뉴 중 2가지

예약제 식사 메뉴

예약제 식사 메뉴_녹차 오차츠케, 따뜻한 밥을 녹차에 말아 명란젓과 곁들여 먹는다.

예약제 식사 메뉴_후식, 따뜻한 차와 함께 내어준다.

글 : 박은혜, 사진 : 서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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