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람들은 지하철 타고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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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사람들은 지하철 타고 어디로 갈까?
  • 윤현위
  • 승인 2013.02.05 19: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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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인천]② 윤현위/건국대 지리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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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갈 때, 학교를 갈 때 가장 좋은 경우는 뭘까? 경우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올 수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걸어서 다니는게 아닐까 싶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두 가까운 회사나 학교를 다닐 수는 없을 것이다. 중학교에만 올라가더라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통학하는 비율이 더 올라가지 않는가?
  마이카시대가 접어든지 20년이 되어가지만 전철과 지하철은 여전히 우리 시민들의 발이다. 출근시간대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 예전처럼 정기권을 사용하던 2000년대 초반이라면 승객들의 목적지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덕분에 이제는 사람들이 오고가는 역들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림1> 부평역 출발 승객들의 주요 하차역
부평출발_20130206.JPG

  월별로 인천의 주요 역들의 승차인원 수를 살펴보였다. 인천에서 가장 많은 승차인원을 보이는 역은 어딜까? 부평역이다. 주안, 동암, 동인천, 인천터미널역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쇠퇴한 기색이 역력한 동인천역이 건재하고 있고 20위권 안에는 제물포역이 있다. 개통초기 우려가 많았던 공항철도의 검암과 국제공항역도 눈에 띈다. 
 
<그림2> 주안역 출발 승객들의 주요 하차역
주안출발_20130206.JPG
 
 
<그림3> 검암역 출발 승객들의 주요 하차역
검암_20130206.JPG

  부평역에서 타는 사람들은 주로 어디에서 내릴까? <그림1>에서 나타난 것처럼 주안역에서 가장 많이 내린다. 부평-주안간의 승객은 8만2천명인데 이는 인천에서 보이는 승객흐름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이며 다른 역간에는 8만명을 넘은 경우가 없다.

  부천, 송내, 역곡 등의 부천지역으로 하차하는 경우가 많고, 인천터미널로의 흐름도 눈에 띈다. 부평역에서 서울로 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내리는 역은 노량진이며, 용산, 구로, 신도림, 서울역순으로 많은 승객들이 하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인천역의 경우에는 부평역으로 가는 승객들이 가장 많았고, 주안, 동암, 송내 등 부평역에서 승차한 사람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인천터미널의 경우를 보면 인천터미널에서 승차한 승객들이 하차한 역들은 대부분은 인천지하철1호선 내의 역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터미널에서 하차한 승객들이 내린 역들의 상위20개를 살펴보면 전철이나 서울에 있는 역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철도의 검암을 살펴보자. 검암은 인천의 주요 지역과 거리도 멀뿐더러 서울로 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부평이나 동인천과는 상당히 다른 승하차 패턴을 보인다. 검암에서 승차한 승객들이 가장 많이 하차한 역은 공항철도의 기점인 서울역이다. 주로 하차하는 역은 김포공항, 홍대입구, 디지털미니어시티, 신촌 등이다. 검암역에서 승차한 승객들이 하차하는 상위 20개 역들 중에서 인천지역은 부평과 인천터미널뿐이다.

  수도권전철은 서울과 인천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이한 점은 각 열별로 상위 20개 역들 중에서 한강이남 지역으로의 흐름은 생각보다 작았다. 대부분은 영등포, 노량진, 서울역, 용산 을지로입구 등에서 많이 내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시간에는 인천의 버스노선도의 특성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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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훈남 2013-02-06 10:04:00
좋은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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