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도 복지사가 해야 할 중요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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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도 복지사가 해야 할 중요한 일"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3.02.07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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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복지리뷰> 봄호 준비하는 사회복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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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유필우)가 인천지역 복지 전문지이자 소식지로서 발간하는 계간 <인천복지리뷰>를 발간했다. 지난해 겨울호로 창간호를 내고  지금은 3월 29일 1500부 발간 예정으로 봄호를 준비하고 있다. ‘홍보’도 사회복지사 업무 가운데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한 이들은 요즘 리뷰 발간을 위해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객원기자를 모집하는등 리뷰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그들이 어떻게 준비하고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찾아가봤다.
 
2월 6일, 협의회 회장실과 사무실에서 회의가 진행됐다. 유필우 회장은 “애초에 신문을 만들려고 했는데 힘이 너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파급효과도 좋은 책자 형태로 학술지처럼 만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직원들이 모두 사회복지사이다 보니까 소식지 만드는 전문성은 아무래도 뒤떨어진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까지 낸 타블로이드판보다 나아진 것 같다. 지금 우리 소식지는 ‘고급전문지 겸 소식지’다. 우리 직원들은 복지 마인드만 있으니까 전문성이 부족하다. 하지만 무엇이 부족하고 채워야 하는지 알고 열심히 한다. 목표는 한 달에 한 번 내는 거고, 두 달에 한 번씩 내다가 차츰차츰 기간을 좁힐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병수 부장은 “소식지를 담당하는 직원은 그동안 많지 않았다. 직원 셋과 자문위원뿐이었는데 이제 외부기자도 영입해 책을 내려고 한다”면서 “직원들한테 소속감과 의지를 일깨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원하는 강사를 섭외해서 맞춤형 교육더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우리 사회복지협의회는 숭의동에 있을 때보다 양적 질적으로 좋아졌다. 외부환경이 커지다 보니, 사회복지시설 쪽으로만 중점을 두고 일하던 것이 많이 확대됐다”고 밝힌 후, “전체 틀 속에서 사회복지협의회를 홍보하는 게 중요해졌다. 복지분야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찾아 알리고, 좀더 잘해보자고 노력하는 일은 중요하다. 소식지 내는 직원들이 애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지난해에는 사회복지사가 강사가 돼 직원 40명을 대상으로 홍보하는 기법을 가르쳐줬다. 그 사람은 현장 경험이 많으니까, 직원들이 와닿는 게 많아서인지 호응도 좋았다. 홍보는 사회복지사들의 업무 가운데 하나이며 아주 중요한 직무다. 복지 쪽 일은 무엇보다 후원회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홍보도 사업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소식지 내는 직원들끼리 회의가 진행됐다. 이정민 복지사업팀 사회복지사는 “현재 객원기자 3명이 지원한 상태다. 이 시점에서 원고료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현재 객원기자는 원고지 한 장당 3천원 인데 너무 적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장은 “시 보조금으로 운영하니까 기준을 찾아봐서 다시 예산을 짜야 할 것 같다"며 "이번 호는 그대로  다음에는 예산 안에서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무작정 예산을 올릴 수 있는 일도 아니고 형평성과 타당성에 맞게 다른 매체에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고 해야겠다”며 예산이 넉넉하진 않다고 말했다.
 
이 사회복지사는 또 “사회복지분야에서 모범이 될 만한 사례가 있으면 일하기 편할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방향이나 내용이 다른 매체에서 펴낸 소식지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 복지 쪽으로 잘 나온 소식지가 없는 게 아쉽다”며 “하지만 해야 하는 일이다. 처음이니까 더 꼼꼼하게 준비해서 알찬 소식지를 내야겠다”고 했다.
나유선 복지지원팀장은 “지난해 12월에 나온 창간호도 8월부터 준비한 거다. 그때는 객원기자가 없어서 기고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는 객원기자의 활동도 있으니 잘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콘텐츠가 중요한데, 무엇이 중요한지 계속 살펴보고 있다. 당분간은 인천복지 뿌리찾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오랫동안 몸 담은 원로가 글을 써주는 형식으로 나아갈 것이다. 고정된 틀에서 조금씩 정리하고 독자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아직은 시작단계라 부족하지만, 배워가면서 차근차근 하다보면 잘 될 것”이라며 다짐을 밝혔다. 그는 또 “취재를 통해서 이슈가 되는 것을 사회복지 현장에서 공유하면 좋겠다. 비판적인 시각을 담아야 하는 데는 한계가 있겠지만, 기고 등을 통해서 현장에서 느끼는 의견을 생생하게 담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홍보’도 사회복지사가 하는 일이라고는 하나, 이들은 내용이 풍부하고 읽을거리가 많은 소식지를 내려고 애쓰고 있다. 비록 일손이 달리고 전문성이 부족해도 이들의 고민이 깊어질수록 인천의 복지 상황과 정보는 좀더 깊이있게 시민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봄호가 어떻게 산뜻해질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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