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람있고 행복하고 다시오는 여성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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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있고 행복하고 다시오는 여성의 전당...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3.03.10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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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in이 만난사람> 장부연 인천여성가족재단 초대대표
지난 6일 인천여성가족재단이 공식 출범했다. 여성들의 삶과 고리지어진 단어들은 숱하다. 임신, 출산, 육아, 가족, 자녀 교육, 청소년, 일자리, 성희롱 등등이다. 특히 이런 단어 뒤에 늘 붙는 용어가 '문제'다. 특히 인천에는 여성과 연관된 삶의 한 자락을 드러내는 통계에는 불명예스러운 것들이 많다. 이혼율  1위, 자살율 1위, 교육질 등등이 그것들이다.
 
그만큼 인천은 여성에 대한 배려와 정책이 다른 분야 정책과 비교해서 늘 뒤에 있던가, 무관심한 것에서 비롯된 바 컸다.
늦게나마 인천에 여성 정책 개발과 교육을 시 차원에서 선도할 기관이 출범한 일은 다행스럽다. 그런 만큼 할 일이 많고, 주위에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장부연(61) 인천여성가족재단 초대 대표이사는 잘 알고 있었다. 출범식 하루 후인 지난 7일 장부연 대표를 부평구 인천여성가족재단 1층 집무실에서 만났다. 출범식 준비로 지칠 만한데, 인터뷰 내내 말속에는 힘이 넘쳤다. 
 
장부연 대표는 지난 1월 18일 인천여성가족재단의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현재 인하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과학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남구 부구청장도 역임했고, 여성가족과 청소년 분야에서 잔뼈가 꿁은 행정통 출신이다. 부평구 십정동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줄곧 살고 있는 장부연 대표를 만나 출범한 인천여성가족재단의 첫 선장으로서 역할과 과제, 포부 등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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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 하기 전 부터 풀어야 할 실타래가 많았는데, 현재는 어떠한가.
"출범하기 전부터 인천지역 여성단체 들의 우려가 있었다. 민간이 주도하는 모습이 아니라는 점이 오해로 비쳐진 부분이 있었다. 제가 여기 오면서 지속적으로 만나서 시간을 갖고, 대화를 가져 풀었다. 출범식에는 인천지역의 많은 여성 단체들이 참석해서 축하를 해주셨다.
 
특히, 인천여성가족재단이 YWCA가 인천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 온 여성문화회관에 들어오면서, 고용승계 문제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재단이 설립되가 전에 100% 고용 승계해서 이 문제도 말끔히 해결된 상태이다. 출범 전에 중요한 문제는 해결한 만큼 앞으로 여성가족재단이 나아갈 방향을 잘 잡아가면 된다."
 
-. 앞으로 인천여성가족재단의 운영 방향은 
"여성가족재단의 운영은 인천의 여성을 고객으로 바라보고 접근하겠다. 여성들이 여성재단 이곳에 오면 즐겁고, 보람되고, 다시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서비스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다. 제가 여기 와서 보니, 건물이 20년 이상 되어서 녹후화된 여기저기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도 발견했다. 당장 모든 것을 수리할 수 없지만, 작은 것부터 고객의 관점에서 고쳐 나갈 것이다.
 
우리 재단에는 수영장 시설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수영장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고객 서비스를 높이는 데 힘을 쓸 생각이다. 단지 여기에 근무하는 분들의 일하는 근무조건이 낮은 것도 서비스 개선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문제도 개선하는 방향으로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
 
우선, 방문 여성들이 이 곳에 와서, 가장 불편한 것 가운데 은행기기가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신한은행과 협의해서 1층에 기기를 마련해 설치했다. 작은 것부터 재단의 내외부의 요소를 점검해서 해결해 나갔다.
 
재단은 재단 혼자 운영할 수 없다. 시와 구, 인천여성단체, 지역 여성 들과 긴밀하게 연계해서 나아갈 때, 재단에 주어진 여성 교육의 확산과 여성 정책 개발,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숱하게 여성단체와 만나고, 시 집행부와도 만나고, 시의회에도 들어가서 만나서 인천지역에서 여성 정책을 고민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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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재단의 목표는
"올해 제일 목표는 조직의 안정화로 잡았다. 잘 아시다시피, 인천여성재단은 교육과 연구 기능이 통합된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여성문화회관의 여성사회교육과 인천발전연구원의 여성정책센터을 물리적으로 합친 것이어서, 조직 통합을 잘 하는 것도 과제라고 생각하고, 부임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걱정도 했지만, 막상 함께 점심도 먹고,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나누고 해보니, 제가 생각한 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그리고 출범식을 준비하는 동안에 각자 맡은 역할을 자발적으로 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2월 초에 눈이 많이 내렸다. 연구원과 파견공무원, 직원들이 너나할 것이 같이 눈을 치웠다. 이게 하나로 묶어가는 과정이었고, 저는 이런 과정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올해 여성재단은 조직 안정화의 일환으로 운영진단을 실시해서, 개선할 점과 부족한 점은 무엇이고, 새롭게 추가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점검해서 올 연말에는 명확한 조직 개선 방안을 마련해서 내년에는 실시할 생각이다. 정책연구실에는 현재 연구인원이 5명에 불과하다. 인천시 여성정책연구를 담당할 수 있는 연구원 숫자치고는 적은 편이다. 대략 9-10명 정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연구 인력을 보강하는 방향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는데, 순차적으로 연구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결국, 피부에 와 닿는 살아있는 인천 여성의 정책 개발에 힘쓸 것이다. 현실에 와 닿는 정책 개발이 우선시 되어야 실효성 있다고 보고, 인천여성재단이 인천의 여성들을 현장에서 만나고 현장에서 정책 대안을 찾는 방식으로 정책연구실이 운여되도록 할 것이다."
 
-. 초대 대표이사의 몫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초대는 늘 할 일이 많다. 그리고 기대가 크다. 그래서 욕도 많이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제가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닌가 싶다. 할 일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과 많이 만나서 해결할 일이 많다는 뜻인데, 제가 그래서 이 곳에 온 것이 아닌가 싶다. 1991년 제가 지금 인천여성문화재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여성문화회관 관장으로 일한 바 있다. 그래서 사실 친정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전혀 낯설지가 않아서 자연스럽게 일을 할 수 있다.
 
초대 대표이사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조직 안정화를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우선 역할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인천지역의 여성단체와 긴밀하게 호흡해서 함께 인천에서 우선 실행해야 할 정책이 무엇인지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재단에서 관련 정책 연구에 필요한 정책 수단을 연구하면서 이를 여성단체와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네트웍 구축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재단 3층의 회의실과 세미나실은 인천지역 여성단체에게 늘 개방해서 소통할 수 있도록 새롭게 방침을 세운 것이 이런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
 
또 하나, 여성 정책이 실효성을 갖추는 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노력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 집행부와 시의회에서 인천의 여성 정책에 필요하 예산을 확보하는 노력도 제가 맡아야 할 중요한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 향후 재단의 여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방안은
"현재 재단에서 운영중인 여성사회교육 프로그램은 현실에 맞고, 질을 높이고, 보강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 여성의 교육 욕구를 현실성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지금 논의 진행중이다.
 
그리고 여성에만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아니라, 여성과 관련된 가족 구성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분기별로 '1박2일' 기간을 두고 15가정을 초대해서 여성과 가족들을 한데 모아서 가족 해체를 방지하고 예방하고, 해체된 가정에 대해서는 치유될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도 곧 마련해서 시행할 생각이다.
 
보강하는 프로그램에는 인문학 강좌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인문학도 세 가지 층위로 나눠서 실행할 것이다. 첫째 생활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인문학, 그리고 일반적인 희망의 인문학, 마지막으로 교양을 높이는 인문학을 편성해서 다양한 요구에 맞게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또한 여성 일자리 확보도 이 시대의 과제이다. 그래서 재단에서도 여성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제도와 확보를 위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프로그램 개발에 힘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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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포부와 각오
"여성이 행복해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것은 일반적인 수준에서는 진리에 가까운 말입니다. 여성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이 사회는 행복하고 이 지역 사회는 행복한 것이다. 그래서 복지 차원에서 여성 정책은 접근해야 하는 것이고, 여러 사회를 문제를 해결하는 고리로서 여성 정책은 놓여 있다고 생각한다.
 
재단은 두 날개를 달았다. 정책연구와 교육가 그것이다.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연구를 통한 사회 확산으로서 교육이 연결된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제가 재단이 인천의 여성 전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연구와 교육을 하는 곳은 대학인데, 우리 재단은 딱, 인천의 여성대학과 같은 좋은 기관을 덤으로 하나 더 얻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인천여성가족재단은 할 일이 많고 그 일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초대 대표이사로 직무를 충실하게 할 것이다. 저는 발로 뛰면서 일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할 일이 많은 것이 역설적으로 즐겁다. 앞으로 많은 성원와 격려를 바란다."
 
대표이사 집무실이 1층이 있다. 그 속에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겠다는 의지가 아닌가 싶다. 장부영 대표이사는 쇼파 등받이에 몸을 기대지 않고 앉아 그 자세 그대로 40여 분간의 인터뷰 내내 흐트려지 않았다. "제가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선입견이 없습니다. 일을 통해서 그것이 진정성이 있다면 누구와도 만나는 것을 꺼려하지 않습니다"고 말한 대목에서 인천여성가족재단 출번에 앞서 지역 여성계의 이런저런 오해를 이해로 이끈 힘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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