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산길 걷기, 그 행복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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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산길 걷기, 그 행복한 하루
  • 송은숙 객원기자
  • 승인 2013.04.0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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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덜터덜걷기 26번째-춘천 봄내길 3코스 ‘석파령너미길’
<인천in>이 매달 시민들과 함께 걷는 '터덜터덜걷기' 26번째 길이 34명이 참여한 가운데 30일(토) 춘천에서 진행됐다.  참여한 시민들은 봄기운이 완연한 산길을 가족, 친구와 함께 걸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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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아침 7시, 시민들은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다리는 버스에 오르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예정보다 20분 늦어진 출발, 곧장 2시간쯤 달려 호반의 도시 춘천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즈음이다. 의암호 주변을 버스로 한바퀴 돌고 도착해 내린 곳은 석파령 너미길. 이날의 코스는 예고된 춘천 봄내길 4코스가 아닌 3코스로 변경됐다.
 
사전답사를 다녀온 윤형로씨는 “주말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로 붐빌 4코스 의암호 나들길보다는 호젓한 산길로 이어지는 3코스 석파령너미길이 운치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 또 경춘선을 이용해 쉽게 올 수 있는 4코스와 달리 3코스는 대중교통이 불편해 이번 기회가 아니면 따로 오기 힘든 코스라는 점도 작용했다.
 
봄내길 5개의 코스 중 유일하게 산길인 석파령너미길은 원래 총 18.7km로 약 5시간 가까이 걸린다. 당림초교-예헌병원-석파령-덕두원(명월길)-수레너미(덕두원2리)-장절공 정보화마을-신숭겸 묘역에 이르는 길이다. 이 코스를 서면 방동1리마을에서 걷기를 시작했다. 시민들이 걷는 속도와 시간에 맞춰 마무리 지점을 정하는 것으로 하고 버스에서 내린 시민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깨끗한 물이 넘치는 계곡길 따라 걷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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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파령너미길은 다른 나무들보다 부지런히 꽃망울을 터트린 산수유꽃을 시작으로 이름 모를 꽃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는 길이었다. 마을 어귀에서는 고개 숙인 할미꽃, 제비꽃도 우리를 반겼다. 과수원, 논밭 이곳저곳에 씨앗을 심기 전에 퇴비를 넉넉히 뿌려둔 풍경도 봄이 왔음을 실감케 했다. 밭갈이 하는 젊은이, 봄나물을 캐는 아낙과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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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쯤 걸었을까, 명월마을에서 저마다 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다. 김밥에 초밥, 볶음밥, 라면, 과일, 케이크까지 다양한 음식을 서로 나눠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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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걷기를 시작한 시민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350m의 석파령 정상을 넘어 예헌병원에 서 이날의 걷기를 마쳤다. 돌아오는 길에는 강촌에서 시원한 막국수와 닭갈비를 맛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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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은 주말이라 도로에 가득 찬 차들 때문에 다소 막혔다. 출발지점인 인천시교육청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반, 비도 조금 내렸다. 시민들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에 즐겁게 다녀온 석파령너미길의 봄기운을 안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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