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명에 전문사서가 한 명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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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명에 전문사서가 한 명이라니!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3.04.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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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맞는 남동구립 서창도서관과 소래도서관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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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에는 어린이도서관 두 군데를 포함해 도서관이 네 군데 있다. 2011년 12월 간석3동 어린이도서관 문을 열기 시작해 소래도서관, 서창도서관, 만수2동 어린이도서관이 그 뒤를 이었다. 남동구립 도서관은 지식정보센터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조직체로 운영되고 있다. 중앙도서관과 미추홀도서관은 남동구에 있긴 하나 시립도서관이다.
도서관이 없던 남동구에 구립 도서관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더없이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아직 인구 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더 큰 문제는 남동구립 도서관을 통틀어 전문 사서가 한 명이라는 사실이다. 이용자들에게 독서에 대한 조언과 도움을 주는 전문인력이 재정상 이유로 충원이 안 되고 있다. 아쉬운 마음으로 문 연 지 첫돌이 되어가는 서창도서관과 소래도서관을 둘러봤다.

◇서창도서관
서창도서관은 주변에 공원이 많아 ‘생태 프로그램’이 특성화해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했는데 주민 반응이 좋아 올해도 개설했다. 워낙 인기가 좋아 수강신청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마감됐다. 사서 김미선씨는 “서창도서관 회원은 5,6천명쯤 된다. 앞으로 서창2지구 주민이 다 입주하면 더 늘어날 것이다. 현재는 이용자들을 끌어내는 중이다. 서창도서관은 생긴 지 얼마 안 돼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3월에는 공무원대상 독서경영 특강을 했고, 이번 4월에는 일반 구민을 비롯해 공무원을 대상으로 '독서경영 선포식'이 있을 예정이다. 그는 또 “‘책을 통해서 소통하자!’는 것이며, ‘남동백선’도 자료선정실무위원회에서 만들었다. 자료선정실무위원회는 모든 분야의 책을 아우르며 수서 담당 사서,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인천작은도서관협의회로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24일 남동구청에서 열리는 선포식 당일에는 1인 1월 1독을 내세운 ‘111캠페인’을 벌이고, 콘서트도 열 계획이다.

유아프로그램으로 ‘동화구연’ 인기가 높다.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은 남동구 ‘시민사서양성과정’을 거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세 명씩 짝을 지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동화구연이 끝난 다음에는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독후활동도 한다. 서창지구 인구는 현재 2만7천명가량이다. 서창도서관을 찾는 이용객 가운데는 특히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다. 김씨는 “우리 도서관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오신다. 그래서 노인분들이나 장애인 단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특화사업을 구상 중이다”고 전했다.

서창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책은 현재 4만1천권. 문 연 지 얼마 안 돼서 거의 ‘새책’이다. 열람실은 40명이 이용할 수 있고, 자료실 안에 노트북을 들고가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 여러 개 있다. 도서관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비롯한 행사가 특히 호응이 좋다. 다목적실 수용인원이 80명인데 늘 100명이 넘게 찾는다. 1층 유아열람실과 이야기방은 아늑한 데다, 창 밖에는 과수원 풍경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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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도서관
소래도서관은 인구밀집지역이라 언제나 찾는 사람이 많다. 평일에는 8백명가량이, 주말에는 1천명가량이 찾는다. 남동구립 도서관은 지난 2월 28일에 조직을 개편했다. 지식정보센터와 도서관운영팀으로 나뉘며 사무실 공간이 좁아, 지식정보센터는 서창도서관에서 근무하고 도서관운영팀은 소래도서관에서 근무한다. 일주일에 한 번 회의할 때는 소장이 근무하는 서창도서관으로 이동한다. 윤영희 팀장은 “조직이 개편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챙겨야 할 일이 많다. 더욱이 소래도서관 주변은 인구가 많아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동화책을 학생들이 읽어주기’다. 도서관 가까이에 있는 미추홀외고 학생들이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캐리커처를 그려준다’. 고등학생들은 자원봉사시간을 인정받아서 좋고, 어린이들은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이 읽어주는 동화책이 재밌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응이 뜨겁다. 이밖에 ‘어린이사서 프로그램’ 운영을 할 계획이었는데 신청하는 어린이가 별로 없어 폐강 처리됐다. 학교나 학원생활에 바쁜 초등학생이 참여하기에는 시간이 무리였다.

4월에는 ‘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상영한다. 서창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정원 80명 좌석이 넘친다. 윤 팀장은 “우리 도서관은 중앙도서관 같은 큰 도서관과 작은 어린이도서관 중간쯤 되는 규모다. 면적이 아주 넓지 않다 보니, 필요한 시설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운영해서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며 “지난해 회원이 1만4천명가량이었다. 소래도서관은 24일이면 첫돌을 맞는다.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남동구에는 도서관이 네 군데 있다. 만수2동 어린이도서관은 서창도서관 분관으로, 간석3동 어린이도서관은 소래도서관 분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름 의욕있게 운영되고 있었다. 인구 50만명이 사는 남동구에 ‘사서’가 한 명이라는 사실에 발걸음이 무겁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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