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일구는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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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일구는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
  • 박은혜
  • 승인 2013.04.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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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사회적 경제를 가꾼다] ⑪모바일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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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와 상추를 심은 모바일 그린의 <이동식 도시농업>
 
농사지을 땅이 없어도 인공지반에서 자유자재로 도시농업이 가능하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예비)사회적기업 ‘모바일그린’이 남구에 있다. 이동식 재배용기를 사용하여 <아파트 베란다, 연립주택들 사이에 주차할 수 없는 작은 공간, 쓰레기가 버려지는 집 앞 자투리 땅, 옥상>에 손쉽게 텃밭을 가꿀 수 있게 한다. 기존에는 스티로폼을 활용하여 가꾸기도 했으나 ‘모바일그린’이 개발한 이동식 재배용기는 더 저렴하고 가볍게 움직여 도시농업을 할 수 있다.
 
도시농업은 1평방미터당 보증금 4만원에 월 1만원으로 저렴하게 제공하며, 이를 관리해주는 것은 경로당 어르신들이 할 예정이다. 고령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렌트형식으로 제공한다. 도시농업으로 상추나 부추, 파 등 먹을 수 있는 채소를 재배하거나, 예쁜 꽃을 재배하여도 좋다. 봄, 여름, 가을에는 예쁘지만, 겨울에 꽃과 열매가 지고 나면 허전할 것이 걱정된다면 다년생 ‘허브’를 키우는 방법도 있다. 가정에서 취미와 식용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교육용으로, 또는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치료용으로 가꾸기도 한다.
 
모바일그린은 2011년 ‘다단식 지렁이 사육장치’를 특허받았다. 지렁이는 2004년 농림수산부에서 가축으로 인정한 바 있으며 사육이 가능하다. 지렁이는 ‘소금기 없는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로 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를 반으로 줄이고, 지렁이가 배설물로 배출하는 분변토를 도시농업에 활용하면 귀한 유기농 비료가 된다. 이 분변토와 지렁이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깨끗한 상태다.
 
지난 인천도시축전에서 모바일그린이 특허받은 ‘다양한 벽면연출이 가능한 다목적 식생 블록구조’를 활용하여 벽면을 녹지로 꾸몄었다. 이를 ‘벽면녹화’라 하는데, 벽을 바탕으로 활용하여 글씨와 그림을 그려 내용을 전달하는 홍보용 효과와 아름다운 미관상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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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그린은 작년 4월 인천 남구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은데 이어, 12월 환경부 지정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이는 도시농업이라는 아이템과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방법이 권장할 만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농업의 특성상, 겨울에 준비하여 봄에 활성화되는 구조라서 작년 4월에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큰 매출을 올리지 못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올 봄부터 활발히 새로운 사업을 진행중이다. 남구 평생학습과와 함께 맞춤형 도시농업학교를 진행한다. 남구의 노후된 주택지역 4군데를 선정하여 주민들이 벽과 바닥을 텃밭과 꽃밭으로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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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 땅을 이용한 도시농업
 
현재 4가지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도 한 가지 더 준비중에 있다. 기존의 도시농업이 시골에서 하던 방식을 그대로 도시에서 적용하는 것이라면, 모바일그린은 도시에 맞는 도시농업을 개발하여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이를 통해 경로당의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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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식 텃밭(특허기술 보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 ‘소금기 없는 음식물 쓰레기’란 간이 되기 전의 상태를 말하는데, 음식물 쓰레기의 50%가 이 소금기 없는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진다. 이것만 줄여도 환경적으로나 비용적으로 큰 기여를 하게 된다.
* 음식물쓰레기는 ‘소금기 있는 것’과 ‘소금기 없는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둘을 합쳐 사용할 경우, 비료로 사용하면 농토를 버리게 되고 사료로 사용하면 가축에게 해가 된다.
 
모바일그린 홈페이지 : http://mobilegreen.kr
문의처 : 032-87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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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그린의 문영만 관리이사. 빨간 꽃이 하트모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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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식 농업을 이용한 채소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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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칸 중 가운데는 예쁜 꽃을, 가장자리에는 부추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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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텃밭에서 꽃과 상추를 함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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