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외국인은 어디에 많이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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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외국인은 어디에 많이 살까?
  • 윤현위
  • 승인 2013.05.08 18: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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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인천]⑦ 윤현위/건국대학교 지리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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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는 대표적인 인구현상이다. 이제는 길거리에 외국인이 지나가는 모습이 새삼스러울 것이 없을 만큼 국내에 거주하거나 여행하러 온 외국인들이 흔한 일상이 됐다. 이들이 만리타국으로 넘어온 사연들은 무얼까? 아마도 이주해온 사람수 만큼이나 다양한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인천엔 얼마나 많은 외국인들이 살까? 먼저 구별로 살펴보자. 외국인자료는 2011년 법무부에서 발간하는 외국인통계를 이용하였다. 공식적으로 등록된 인천의 외국인은 30,515명이다. 전체비율로 봤을 1~2%정도이고 구별로 외국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남동구이다. 남동구의 외국인은 6,847명이고 서구의 외국인 6,7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비율로만 본다면 중구가 가장 높다. 차이나타운에 오래전부터 인천에 거주했던 화교들과 중국과의 교류로 인해서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구의 외국인 국적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들어온 외국인들은 조선족이나 중국인들의 비율이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중구의 경우에는 대만인들의 비율이 높아 다른 구와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7동별 외국인.jpg
그림 2 동별 외국인 비율
 
 
  동별로 외국인들의 비율을 살펴보자. 그림2에 표시된 가장 붉은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어디일까? 중구의 북성동, 서구의 가좌1동, 남동구의 논현고잔동이다. 북성동의 외국인 비율은 8.2%이고 논현고잔동은 7.8%, 가좌1동의 외국인 비율은 7.1%이다. 북성동, 송월동, 신포동, 신흥동에는 대만인의 수가 다른 동에 비해서 많다. 이들 동만이 인천에서 유일하게 100명 이상의 대만인들이 거주한다. 가좌1동에는 베트남인의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논현고잔동의 경우에도 베트남사람들의 수가 약 800명으로 가장 많다. 이 지역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사람들도 약 400명 정도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서부일대의 공업지대에 관련된 노동이주자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북미나 서유럽의 백인들을 대하는 태도와 동남아시아의 친구들을 서로 차별적으로 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그간 수십 년간 보여왔다. 굳이 지겨운 세계화이야기를 꺼내지 않더라고 그들은 결국 우리의 친구인데, 우린 그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일하다 다친 사람들을 제대로 치료해 주지 않았다. 외국인도 살기 좋아야 진짜 살기 좋은 동네가 되는게 아닐까 싶다.

이번 글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외국인 결혼이주 여성들의 공간분포를 살펴보고 싶었으나 자료가 미비해서 이야기에 첨부하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결혼이주여성의 분포도 한번 살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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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edy 2013-05-08 18:47:43
고잔동 주로 거주한다는 베트남 출신 혹은 필립핀출신중 생계가 어려운 이들 몇명이라도 어떤 방범으로든 만나보고 돕고싶네요.

kenedy 2013-05-08 18:34:04
박정희 대통령 시절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일환으로 독일 노동자로 건너가 남자들은 광부로 여자들은
간호보조사로 근무할 떼 고충들을 생각해서 라도 제발 외국인 근로자를 억을하게 하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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