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을 통해 내 안의 나와 소통을
상태바
채식을 통해 내 안의 나와 소통을
  • 송정로 기자
  • 승인 2013.06.13 0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책] 기린과 함께하는 한방채식 / 이현주 저
기린표지.jpg
 
‘한방채식’이라는 새로운 자기치료 방법을 설파한 이현주 원장이 그간 사람들과 나눠왔던 소통의 내용을 책으로 엮어냈다. 저자는 부평구 산곡1동 기린한약국 대표이자 ‘일주일에 하루 채식’을 표어로 한 범지구적인 캠페인인 ‘고기없는월요일(Meat Free Monday)’의 한국 대표로, 한국의 채식 열풍을 이끌어가는 이들 중 하나다. 그녀는 2010년 세계환경회의(ICLEI) 기간 중의 하루를 ‘채식의 날’로 지정해 그곳에서 캠페인의 홍보와 진행, 만찬강연을 이끌었다.
 
『기린과 함께하는 한방채식 여행』이 기존의 채식과 다른 점은 ‘한방’이라는 수식어에 있다. 이름 하여 한방채식이다. 이는 식물성 약재의 처방과 채식 식이요법을 통해 우리 몸의 대사 기능을 정상적으로 돌려 자기치유력을 되살리는 치료 방법이다.
저자는 이를 실천하며 사람들과 나누었던 실제 이야기를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전한다. 한방채식 한약국을 운영하면서 만난 환자들과의 소통, 채식이라는 삶의 방식을 전파하기 위해 만난 전 세계 사람들과의 소통, 그들과의 매개체가 된 다양한 한방채식 레시피가 그것이다. 즉 이 책은 채식이라는 가치관과 생활방식을 통해 저자가 사람들과 나눈 소통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신이 스스로의 몸에 어떠한 감정을 갖고 있는지를 알고 채식을 통해 내 안의 나와 소통할 때 자연과의 소통은 시작된다.
내 안의 자연치유력을 깨우는 한방과 채식의 결합
책에는 저자가 기린한약국을 운영하면서 만난 다양한 환자들이 한방채식을 통해 자기치유력을 회복해가는 과정이 담겨 있다. 「한방채식 레시피」에는 소아비만으로 항상 다이어트를 하느라 폭식증에 우울증까지 있는 여성, 일에 성공했지만 사회적 시선에 대한 스트레스로 폭식을 일삼게 된 골드미스 등의 이야기가, 「기린한약국의 친구들」에서는 항파킨슨제의 부작용으로 울어도 눈물이 나지 않는 재민이, 채식으로 여드름과 비만을 치료한 홍배, 아토피를 치료한 예주 등의 이야기가 우리 이웃의 이야기처럼 진솔하게 전해진다. 한방채식으로 병증이 개선된 이들의 실제 경험담인 것이다.
 
그러나 채식은 병을 치료하는 등 특정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채식이란 그 자체가 하나의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이전의 삶과 다른 것은 나와 가족, 나아가 자연 전체를 살린다는 점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저자는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세계의 채식 친구들」과 「채식여행」에서는 저자가 채식을 일상 속에 정착시키고, 나아가 대중화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를 보여준다. 인체의 다섯 가지 오감을 이용한 한방채식 프로그램인 ‘오감 테라피’, 인도의 리시케시에서의 영적 수행은 채식을 삶의 방식으로 정착시키는 과정이었고, 산속 ‘힐링 캠프’, 한국의 ‘고기없는월요일’ 캠페인,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UNFCCC)에서 세계 환경 NGO 단체들과 함께한 파티 등은 채식의 대중화를 위한 노력이었다.
 
여기에 각 이야기에 등장하는 구체적인 요리 레시피를 <쉬는 시간>으로 따로 마련하여, 채식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방채식에 걸맞게 체질별 주의사항도 함께 제공하며, 채식 도시락, 채식 급식, ‘채식의 날’의 메뉴와 조리법 등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저자 이현주는 중앙대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하며 쌓아온 인간 사회에 대한 관심을 인간 정신에 대한 탐구로 이어 음악치료를 공부했다. 이를 계기로 자연과 인체의 중심 원리에 관심을 두게 되어 다시 우석대학교에 들어가 한약학을 공부하고, 대구한의대학교에서 한방산업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순식물성 한약재로만 처방하는 한방채식 기린한약국을 운영하면서 전국 시민단체와 공공기관, 대학 등에서 강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10년부터 한국에서 ‘고기없는월요일(Meat Free Monday)’ 캠페인을 이끌고 있으며, 저서로 『휴휴선休休禪』, 『오감테라피』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