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을 즐기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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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을 즐기는 지혜
  • 정서연
  • 승인 2013.06.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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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칼럼] 정서연 / 서구노인문화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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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이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듯이 저 또한 노인복지현장에서 10여년을 근무하다보니 어르신들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노인복지현장에서 근무하면서 항상 드는 생각 중 하나는 과연 노년을 즐겁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과거 무의탁 독거 어르신들을 곁에서 지켜볼 때는 외롭지 않는 삶이 만족하는 삶이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절실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 사회에 다양한 여가문화를 접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생각이 좀더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노년의 시기에 건강하고 외롭지 않게 보내는 것이 마땅하다는 기본전제하에 드는 생각은 노년이 신나고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즐겁게 산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누구나 항상 즐거울 수 만은 없는게 당연지사입니다. 그러나 즐겁게 살기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모든 것이 노력이 없으면 그에 따른 결과물이 없게 마련입니다. 노후를 즐겁게 살기위해서는 마땅히 노력이 필요할 것인데, 저는 다음의 3가지 노력을 기울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 3가지는 “지혜로운 생각하기”, “웃으면서 살기”, “건강하게 살기”입니다.
 
첫 번째는 지혜로운 생각하기입니다. 여러 문헌을 살펴보면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들 중 노년을 즐기는 아홉가지 생각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너무 공감이 갔습니다. 그 내용을 집약해보자면 배움을 게을리 하지 말고, 과거를 자랑하지 않으며, 젊은 사람과는 경쟁하지 말고 그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격려해주며, 잔소리로 들릴 것 같은 충고는 굳이 하지 말며,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말고, 음악이나 책을 즐기면서 인생에 있어서 약간의 심이적 추구 즉 아름다음을 발견하고 즐기라는 것이며, 나이 들어감을 불평하지 말고,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전해주진 말고, 죽음은 언젠가는 오는 것이기에 굳이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년의 지혜로운 생각은 삶의 무게를 조금은 내려놓는 연습을 하면서 보다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지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웃으면서 살기입니다. 웃음의 효과는 누구나 다 아다시피 엔돌핀의 효과, 스트레스 해소, 다이어트 효과, 통증완화 효과 그리고 장수의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웃음은 보약보다 좋고, 1회 크게 웃을 때 마다 200만원 어치의 엔돌핀이 솟고, 1일 15초 크게 웃을 때 2일이 더 수명연장되며, 함께 웃을 때 33배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7년을 더 오래 사는 이유도 자주 웃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효과가 아니라하더라도 웃음은 만병통치약입니다.
세 번째는 건강하게 살기입니다. 현대 의학은 노화를 더 이상 자연적인 현상이라기 보다는 질병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세월을 잡을 순 없지만 노화가 더디게 오게 하려면 의식적으로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이렇듯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금연, 절주, 운동, 건강검진 등 이미 잘 알려진 신체적 건강유지를 위한 방법 이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야 합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줄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며 살아야 합니다.
저 또한 노인복지현장에서 노년기를 보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간접경험을 통해 노년을 좀 더 즐겁게 사는 노하우를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았습니다.
? 가진게 없어도 건강하다면 감사하라. 노후는 건강이 곧 재산이다.
? 자식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아라. 인생은 내것이다.
? 자식에게 재산을 다 물려주지 말아라. 재산을 주는 순간 모두 떠난다.
? 왠만하면 자식에게 져 주어라. 자식도 성인이다.
?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려면 소일거리를 가져라. 몸은 움직여야 녹이 슬지 않는다.
? 늘 혼자 있지 말아라. 노년기에는 건강을 자신할 수 없다. 친구라도 곁에 두어라.
? 부인도 남편도 없다면, 이성 친구 한명 정도는 곁에 두는 것이 좋다. 노후가 외롭지 않다.
? 여자는 외모를 가꾸고, 남자는 몸을 가꾸어라. 나이가 들어도 외모를 가꾸는 것은 인기의 비결이다.
노후를 편안하고 즐겁게만 살기는 쉽지 않겠지만, 즐거운 노년을 위해 좀 더 노력한다면 행복한 노년을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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