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감자 스트레스 방어, 항산화 효능 영양소 많아
상태바
제철 맞은 감자 스트레스 방어, 항산화 효능 영양소 많아
  • 최향숙
  • 승인 2013.06.28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최향숙/경인여대 식품영양과 교수
감자.JPG
 
감자의 원산지는 중남미로 알려져 있으며 안데스산맥 고원지대에는 지금도 야생종감자들이 자생하고 있다. 콜롬비아 왕국 이전의 묘총에서 건조된 감자와 콩, 옥수수 등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4000-6000년 전 인디언들이 페루와 볼리비아 지역에서 감자를 재배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마가 감저(甘藷)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8세가 중엽 영조 때의 일로, 감자는 이보다 반세기 후에 들어왔는데 이때 고구마를 감자라 부르고, 그 형태가 비슷한 감자는 추운 곳에서도 잘 자라므로 북감자(北甘藷)라고 불렀다. 감자가 고구마보다도 널리 보급되었다고 하니 이는 우리 기후에 적합한 식품이었기 때문인 듯하다.
감자는 가지과에 속하는 일년생 식물로서 지하에 덩이줄기를 이루고 그 내부는 주로 전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자의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에너지 작물로 이용된다. 단백질과 지방은 적은편이다. 고구마에 비해 수용성 당분의 함량이 적어 단맛이 고구마의 1/4-1/5 정도이다. 감자는 맛이 담백하고 조리법도 다양하여 여러 나라에서 주식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육식을 하는 나라에서는 식탁에 빠지지 않는 식품이다.
감자의 일반성분은 100g당 수분 81%, 당질 11.6g, 단백질 2.5g, 지방 0.1g, 식이섬유 1.4g, 비타민 C 21mg, 철(Fe) 0.8mg, 칼륨(K) 396mg, 인(P) 51mg, 칼슘(Ca) 6mg이다. 성분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많으나 고구마에 비하여 수분이 많고 녹말과 당분의 함량은 적은 편이다. 고구마에는 비타민 A가 있으나 감자에는 거의 없다. 감자는 노란빛이 진할수록 단백질이 많은 경향이 있다. 단백질의 함량이 많은 것은 전분함량이 적고 회분이 많아 맛이 좀 더 진하다. 육질은 분질, 중간질, 점질 등으로 구분하고 있는데 일반식용으로는 분질인 것이 기호성이 높다. 식용으로는 표피가 매끄럽고 백색 및 황색을 띄고, 눈이 얕고, 육색은 백색이며 분질상인 것이 알맞다.
감자의 특성 중 하나가 인(P), 칼륨(K), 비타민 C의 함량이 높다는 것이다. 감자의 인 함량은 고구마, 당근 무와 같은 근채류 중 으뜸이다. 인은 생체의 모든 조직에 반드시 필요한 성분으로 생명유지에 가장 본질적인 역할을 하는 원소이다. 인은 대부분 골격과 치아에 칼슘 및 마그네슘의 인산염으로 들어있고 혈액 및 기타 체액 속에도 들어 있다. 이외에 인은 효소 작용에 필수적이며 체액의 중성 유지, 신경자극의 전달, 삼투압 조절 등에 관여한다. 감자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칼륨은 신경전달, 심장기능의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칼륨은 세포내 삼투압에 영향을 주고 산염기 평형에 영향을 미친다. 감자는 칼륨이 많으므로 식염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자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여 혈관 벽을 강하게 해주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감자의 비타민 C는 조리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감자에는 비타민 C외에 에너지대사 및 신경계의 작용에 중요한 비타민 B도 상당량 들어 있다. 반면 감자에는 칼슘의 함량은 적은 편이다. 따라서 칼슘을 공급하는 우유와 같이 먹으면 영양상 보완이 된다.
감자는 염기성 식품이므로 육류와 같은 산성식품의 영양적 균형을 유지시켜주는 데 효과적이다. 따라서 지나친 육류 섭취로 인해 체액이 산성으로 기우는 것을 감자 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므로 위궤양 치료식의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요즘 감자가 제철이다. 감자의 조리법은 매우 다양하여 손쉽게 식탁에 오르는 친숙한 식품이다, 감자는 단맛이 적어 담백하므로 어느 식품과도 잘 어울린다. 또한 생체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영양소, 스트레스 방어, 면역 증진 및 항산화 효능이 있는 영양소 등이 비교적 풍부하게 들어 있으므로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겨 보았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