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풍부한 감, 항암 작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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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풍부한 감, 항암 작용도
  • 최향숙
  • 승인 2013.10.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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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최향숙 / 경인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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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 영양이 풍부한 과일 중의 하나로 최근 들어 과일로 뿐만 아니라 식초, 차, 염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하고 있다. 식용감은 떫은 감과 단감으로 크게 분류된다. 우리나라 재래종은 떫은 감이고 단감은 외국에서 도입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 이전부터 감을 식용으로 이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감나무는 온화한 기후에서 잘 생육하는 성질이 있어서 원산지는 동아시아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재배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전남, 경북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단감은 비교적 한랭한 기후에 약하기 때문에 남부지방에서 재배하며, 떫은 감은 중북부지방에서 주로 생산된다. 단감은 생식을 하고 떫은 감은 곶감, 식초원료, 술 등을 만들어 먹는다. 그 외에 산간지역에서는 떫은 감으로 장아찌를 만들며, 어린 감잎은 채취하여 말려서 차로 이용한다. 감은 고유의 단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서 선호도가 높은 과일이다.
 
곶감은 떫은 감의 껍질을 벗겨 말린 것이다. 곶감 표면에 있는 하얀 가루는 과육 표면의 당분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주성분은 과당, 포도당 및 만니톨(manitol)이다. 감의 윗부분에는 네 개의 홈이 나 있는데 이 흠을 따라서 자르면 감의 씨에 닿지 않게 나눌 수 있다.
감의 주성분은 당질이며 13-14% 정도 함유되어져 있다. 그 중 포도당 6%, 서당 5%, 과당이 2-3%이다. 감의 주황색에는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색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비타민 A의 좋은 급원이 된다. 감의 색소인 카로티노이드에는 베타 카로틴(β-carotene), 리코펜(lycopene) 외에도 20여종의 색소가 함유되어져 있는데 이들은 항산화 작용이 우수하며 함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은 특히 비타민 C가 500mg%나 들어 있어 매우 풍부한데, 이는 사과보다 8-10배가량 높은 양이다. 감잎에는 비타민 C가 과육보다 10-20배 정도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C외에 카로틴, 무기질, 섬유소가 풍부하다.
감은 빈혈예방에 좋으며,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과일이다. 감에는 베툴린산(betulinic acid),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콜린(choline), 시부올(shibuol) 등이 들어 있는데 베툴린산은 항암 작용이 있고, 콜린은 간 보호, 콜레스테롤 저하, 항암작용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미숙한 감의 떫은 맛은 시부올 때문으로 시부올은 수용성으로 세포내에 존재하며 먹을 때 혀에 녹아 떫은 맛을 낸다. 그러나 감이 익으면 알데히드와 시부올이 결합하여 불용성인 콜로이드를 이루며 혀에 녹지 않으므로 떫은 맛이 감소된다. 시부올은 혈관계를 유연하게 하여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감속에 함유된 탄닌은 항염증 작용이 있으며 알코올 분해 작용이 있으므로 음주 후에 섭취하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감잎차는 혈압강하와 더불어 염증감소에 효과가 있는데 이는 시부올과 탄닌에 기인된다.
 
감은 음식 맛을 나게 하고 술독과 열독을 내리게 하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한다. 또한 감기, 인후염, 위장출혈, 치질출혈, 고혈압에 효과가 있다. 덜 익은 감의 주스는 고혈압을 낮추고 설사를 멈추는 효과가 있다. 감잎차는 혈소판 감소증, 십이지장 궤양 치료식에 이용되며, 관상동맥 기능이 약해진 경우 효과적이다. 홍시는 위장을 다스리고 담을 없애며 갈증을 해소시키고 대장을 튼튼하게 한다. 감은 상온에서는 4-5일 정도 저장이 가능하지만 0℃에서 수분량을 적절히 유지하며 보관하면 2개월간 보존할 수 있다. 수확시기는 일반적으로 10월부터로, 곧 감의 수확기가 온다. 지혜롭게 감을 활용하면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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