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풍(北風) 확산이냐, 차단이냐?"
상태바
"북풍(北風) 확산이냐, 차단이냐?"
  • master
  • 승인 2010.05.21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20일부터 본격화


   "북풍(北風) 확산이냐, 차단이냐?"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0일부터 본격화함에 따라 여야가 각종 '이슈'로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수도권 '빅3'로 불리는 인천에서는 시장을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과 시의원 등 곳곳이 승부를 점칠 수 없을 만큼, '혈전'을 벌이고 있다.

  그래서 후보들은 조그만 '이슈'에도 아주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천안함 침몰사태가 여야에 어떤 식으로 작용할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야는 이명박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 시기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필승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따라서 열전 13일간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08년 총선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전국단위 선거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는 데다 전·현 정권 간 대결구도로도 흐르고 있어 여야 모두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여야 각 당은 선거운동 첫날 중앙당 차원의 대대적인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다.

   한나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 민주당은 수도권과 울산부터 각각 유세시동을 건다.

   더욱이 이날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돼 이를 둘러싼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부가 이미 천안함 침몰이 북한에 의한 소행으로 결론을 낸 가운데 신(新)안보정국 조성에 따른 '북풍'(北風)이 표심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천안함 침몰사건이 북측 공격에 의한 것임이 분명하게 드러난 상황에서 북풍은 이번 선거의 메가톤급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는 조사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9일 천안함 침몰해역과 가까운 인천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천안함 침몰사태에 대한 입장을 각각 발표하는 등 날선 신경전을 연출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회의에서 "사고 원인이 북한의 소행이란 게 분명해지고 있다"라며 북풍 이슈화를 시도했고, 이에 맞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여권이 천안함을) 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노골적 태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성토했다.

   북풍과 함께 '노풍'(盧風)도 막판 선거구도를 흔들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진보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5월23일)를 계기로 대대적인 노풍 확산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선거 판세를 보면 여야 모두 영남과 호남 등 텃밭을 제외하고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최대 격전지인 인천을 비롯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빅3'에서는 여당 후보가 앞서가고 있으나, 야당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면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등 막판까지 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의 흐름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후보가, 제주에서는 무소속 후보끼리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761명, 기초의원 2천888명, 교육감 16명, 교육의원 82명 등 총 3천991명의 '풀뿌리 일꾼'을 선출한다. 평균 경쟁률은 2.5대 1이다.


19일 인천언론인클럽 주최로 인천 경인방송 itv FM 공개홀에서 열린
'6.2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시작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왼쪽부터)김상하 진보신당 후보,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
송영길 민주당 후보, 백석두 평화민주당 후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