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천시장 후보 주말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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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인천시장 후보 주말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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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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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을 잡아라"



    
    6.2 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인천시장 후보들은 연휴 마지막 날인 23일 인천시내 곳곳을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는 오전에 계산동 주안감리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뒤 부평지하상가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부동층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안 후보는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건설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 대형 과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말만 앞세우는 무능한 인물이 시장을 맡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면서 "야당 후보가 '구도심 소외론'과 '재정파탄' 등 흑색선전 펴고 있지만 진실은 반드시 거짓을 이기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EO 마인드와 풍부한 행정경험을 가진 본인이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면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와 구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효성동과 작전사거리, 계양구 홈플러스 등을 찾아 길거리 유세를 벌였다.

   안 후보의 차량 유세단은 이날 시내 주요 교회를 중심으로 주택가 골목을 누비며 홍보영상을 상영하고 인천의 발전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민주·민노·국민참여당 단일후보인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남동구 간석4동 성당과 중구 답동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뒤 내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송 후보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인천기계공고 동문체육대회 행사장과 부평시장 등을 순회하면서 '시장 교체론'을 역설하며 부동층에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실패한 시장인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에게 다시 인천의 4년을 맡길 수는 없다"면서 "이번 선거는 실패한 인천시장을 교체하고, 오만한 MB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 시정을 깨끗하고 시민과 함께 하는 행정으로 바꾸겠다"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어 선거사무실에서 기업형 슈퍼마켓(SSM)연석회의 대표단을 면담하고 영세상인과 재래시장 보호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송 후보는 오후 6시 주안역에서 거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했다.

   앞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 등 야3당 대표들은 22일 인천에서 각각 안상수 시장후보와 범야권 단일 후보인 송영길 민주당 시장후보를 위한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정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6시 인천시 남동구 신세계백화점 앞 사거리를 찾아 당 소속인 안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대표는 "오늘 내리는 단비는 천안함 유족들에겐 피눈물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국민들이 걱정하시는데, 이명박 정부가 잘 처리할 수 있고, 안상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인천 앞바다에 북한 군함을 근접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자산가치와 재정자립도가 2위인데 이는 안상수 후보의 현직 시절 업적이다"라며 "인천이 더 발전하고 세계 속의 인천으로 거듭나려면 안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과 검단신도시 조성공사, 서구 여성문화센터 신축 등 인천 서북부지역 개발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시켜 인천의 자산과 미래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등 야3당 대표들도 이에 앞선 이날 낮 12시30분 남동구 신세계백화점 앞 사거리에서 합동으로 송 후보 지지 유세전을 벌였다.

   정 대표는 "천안함 사태로 이명박 정부가 안보 무능정권임이 드러나 국민 걱정이 태산같은데 안보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라며 정부를 비난한 뒤 "북한은 남북관계에 나쁜 영향을 주는 자극적인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천에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이 합쳐 전국에서 처음으로 송영길 후보를 야권 단일 후보로 냈다"라며 "인천시민들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 인천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송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줄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강 대표 역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고 인천에서 단일화바람이 불고 있다"라고 송 후보 지지를 당부했고, 이 대표는 "송 후보는 인천시와 나라를 이끌 지도자다"라며 당선을 호소했다.

   송 후보는 "안 상수 후보 재임 기간 인천의 부채가 7조원으로 늘어나고 실업률과 학력은 전국에서 꼴찌로 전락했다"라며 "이런 인천을 바꿔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만들고 인천시민에게 희망을 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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