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4자 방송토론'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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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후보 '4자 방송토론'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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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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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가 주최하는 인천시장 4자 TV 토론회가 무산됐다.

한나라당은 24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무엇이 두려워서 군소 정당 후보들의 토론 참여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권리 선택의 폭을 넓혀주자는 취지의 '4자 TV 토론'을 기피하는 것인가"라며 송 후보측을 압박했다.

이어 "송 후보는 정녕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MBC TV 토론회에 인천시장 후보 모두가 참여하는 '4자 TV 토론' 방식 제의를 거부하는 것인가"라며 "평민당 측의 '베트남 로비·성접대 의혹 제기'가 사실무근이라면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조치하고, '4자 TV 토론'에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송 후보로 인해 '4자 TV 토론'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그 이후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송 후보의 몫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송영길 후보 측은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의 공식적인 사과 없이 4자 토론회를 수용할 수 없다는 당초 입장을 재확인했다.

송 후보 캠프 측은 "평민당이 송 후보에 대한 비방 사실을 정중히 사과하고 다시 하지 않겠다는 확약만 해준다면 동의해 주겠다"며 "평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4자 토론회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3자 토론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선관위에 밝혔다"라면서 "한나라당은 왜 흑색선전에 앞장서는 평민당이 참석하는 방안을 강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 캠프는 "이번 4자 토론의 무산은 각 당의 이해관계 때문이며, 이로써 김상하 후보는 국민 앞에서 자신의 공약 등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라고 주장하면서 "한나라당은 4자 토론 명분을 들어 양자 토론조차 깨기 위한 포석"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안 후보측 이 이제 와서 4자 토론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라며 "이번 토론회가 무산될 경우 모든 책임을 3개 정당에 물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선관위는 "현재까지 송영길 후보 측에서 4자 토론에 동의하는 입장을 전달해 오지 않아 사실상 4자 토론은 무산된 상태"라며 "3자 토론은 당초부터 형평성의 문제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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