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조혼인율과 조이혼율 비교
배우자가 있는 인천시민의 17.5%가 별거 혹은 이혼을 고려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자(19.8%)가 참여자(16.2%)보다 별거 혹은 이혼을 더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여성가족재단은 최근 ‘인천광역시 가족실태 및 수요조사 연구’(연구책임 한경헌 부연구위원)에서 인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가정관계 전반에 대해 설문조사(2013.5.27~7.7)를 실시했다.
이중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 651명의 설문 분석 결과, 17.5%가 지난 1년 동안 ‘별거 혹은 이혼을 고려해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자(19.8%)가 참여자(16.2%)보다 비율이 높았으며, 남성(15.5%)보다 여성(19.5%)이 더 많았다.
또 20대(33.3%)의 비율이 30대(30.4%)와 40대(20.0%)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학력별로는 대졸이상자(23.9%)가 고졸이하 응답자(10.4%)보다 월등히 높았다. 월 가구 소득이 낮을수록 별거와 이혼 고려 비율 또한 상승했다.
한편 별거나 이혼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114명)가 결혼생활을 지속한 이유는 ‘자녀가 상처받을까 봐’가 43.9%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적으로 혼자 살 자신이 없어서’(19.3%), ‘주변의 시선 때문에’(14.0%)가 다음 순위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부모형제를 실망시킬 수가 없어서’ 결혼생활을 지속한다는 응답이 10.0%로 여성의 7.8%보다 다소 높았으며, 여성의 경우 ‘결혼생활의 실패자가 되기 싫어서’라고 대답한 비율의 6.3%로 남성의 2.0%보다 높았다.
연령별 조사에서도 ‘자녀가 상처받을까 봐’ 결혼생활을 지속한다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이혼 혹은 별거 중에 있다고 응답한 참여자(16명)에게 그 이유를 묻자 37.5%가 ‘배우자의 외도’라고 대답했다. ‘술, 도박 등 중독 문제’는 25.0%, ‘경제문제’와 ‘성격차이’는 12.5%였다. 성별에 따라 이혼 혹은 별거 이유가 상이했는데, 여성의 경우 ‘남편의 외도’가 44.4%로 상당 부분을 차지한 데 비해, 남성은 배우자 즉 아내의 ‘술, 도박 등 중독 문제’(42.9%)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혼 혹은 별거 후 가장 힘든 점은 ‘경제적 어려움’이 56.3%였고, ‘자녀 양육 및 교육 문제’(18.8%), ‘자녀의 정서적, 심리적 불안’(12.5%), ‘사회적 편견’(6.3%) 순이었다.
한편 통계청이 조사한 인천지역 조이혼률(1년간 발생한 총이혼 건수를 인구(7월기준)로 나눈 수치를 1,000분비로 나타낸것)은 1990년 1.3%였다가 2000년 3.1%로 급등했으며, 2005년 3.3%(8,646건)으로 정점에 이르렀다 이후 감소해 2010년 2.7%, 2012년 2.6%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