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동구가 관광, 문화의 거점 돼야"
상태바
"중구, 동구가 관광, 문화의 거점 돼야"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02.07 0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재생 선도지역(MWM CITY)’ 주민공청회 열려


사진 (1).JPG


‘도시재생 선도지역(MWM CITY)’ 사업구상(안) 발표를 위한 주민공청회가 6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김선천 도시재생과 재생계획팀장이 진행을 맡아, 주요경과 및 공청회 취지 설명,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구상(안) 발표,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이어졌다.

김교흥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인사말에서 “인천이 신도시 위주의 정책을 해온 게 사실”이라며, “신도심을 통해 인천의 위상을 높였다면 이제 역동적인 진행을 해야 한다. 개발 중심의 산업도시에서 사람중심의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일일 환승객이 약 15,000명이다. 지역 상권을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역사문화,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산업이 개발 된다면 외국인을 끌어들이는 동력이 될 수 있다. 주민 여러분이 아이디어를 내주면 최대한 수렴해서 프로젝트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문희 도시재생과장이 주요경과 몇 공청회 취지를 설명했다. “공모 계획에 따라 정체성,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알리고자 'MWM CITY' 사업을 발표했다”며 “홍보에 전념하는 등 선도지역 선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상운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의 ‘도시재생 선도지역 사업구상(안)’ 발표가 진행됐다. 최종안은 아니며 공청회 후에 수정, 보완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제정된 ‘도시재생특별법’에 따르면 도시재생 선도지역은 ‘도시재생을 긴급하고 효과적으로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고 주변지역에 대한 파급효과가 높은 지역으로, 국가와 지자체의 시책을 중점 시행함으로써 도시재생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역’을 말한다.
도시재생 선도지역 공모는 ‘장소 중심’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업을 종합 연계하는 데 의의를 둔다. 

‘MWM CITY’ 공간범위는 면적 2.20㎢의, 중구-북성동, 신포동, 송월동, 동인천, 동구-송현1,2동, 화수1동, 화평동, 금창동 일대 파급효과가 큰 지역 중심으로 선정됐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으로 1) 아시아누들타운 조성사업 2) 우현로 예술이 흐르는 거리 3) 내항 1, 8부두 연결통로 조성 4) ‘MWM CITY’ 유비쿼터스 등이 제시됐으며, 도시경제활성화 지원사업 및 공동체활성화 프로그램은 추가 검토 예정이다.


f.jpg

▲ 국가핵심시설인 항만(내항 1,8부두)을 창조적 경제기반 재생의 핵심자원(Marine City)으로 활용하여 
배후 지역의 개항역사, 문화, 예술, 음식자원(Museum&Art City)과 연계, 발전시킴으로써(Walking&Tour City) 
창조형 일자리 창출 및 지역 활성화를 위한 창조적 경제기반 구축



d.jpg
▲ 핵심시설사업과 배후지역 연계계획



전담조직의 대안으로 가칭 ‘원도심 재생본부’와 ‘도시재생 지원센터(안)’이 제시되었으며, 조상운 연구위원은 주민의 참여와 협업으로 지속 사업으로 추진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2월에 지방의회 의견청취, 전문가 자문회의, 시장보고 등을 거쳐 사업구상서를 작성해, 3월에 신청서를 제출한다. 결과는 4월 중에 발표된다. 예비검토를 거쳐 서면평가에서 4개 지역이 선정, 전국에서 2개 지역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이어 2부 토론으로 이어져, 좌장을 맡은 진영환 청운대 교수의 진행으로 토론자 8명이 발표했다. 


사진 (2).JPG
▲ 진영환 좌장, 조상운 인발연 연구위원 외 8명의 토론자가 참석했다  ⓒ 이재은


전용철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의원은 “송도는 이미 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이제 어떻게 신-구를 윈-윈으로 균형 발전해 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신도심과 원도심을 링크해야 한다. 신도심에서는 국제회의 등을 하고 원도심에서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를 해결하면 좋겠다. 중구, 동구가 관광, 문화의 거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그런 의미에서 ‘MWM CITY’ 사업은 중요하다. 문화성, 역사성을 내실 있게 가져가서 원-신도심을 링크하는 데 이 사업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특히 내항 1, 8부두와 도심권 연계를 심도 깊게 논의했으면 한다.

누들+부두+문화사업을 추진하는 주최, 부서가 각각 다르다. 실질적으로 통일성을 갖고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단체가 있어야 한다. 전담 부서와 주민협의체 결성을 유도해서 주민과 함께 사업을 해나가야 한다. 또 동인천역세권 개발 중 누들 테마거리, 뮤지엄은 원도심 지역, 기존 상권과 유희적으로 연결해서 진행돼야 한다.


김경배 인하대 교수는 네 가지 관점에서 발표했다.
⇒ 지금까지 인천이 도시발전을 위해 경제자유구역을 키웠다면 이제 새로운 기회가 왔다. 정부가 주도한 도시재생은 사람중심, 소규모, 장기적, 참여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이 기회를 최선을 다해 우리 것으로 해야 한다. 개발 도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역사와 문화를 살려 재탄생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MWM CITY’은 독특한 지역 특성을 갖고 있다. 인천은 개항이라는 의미가 아주 크게 부각될 수 있다. 과거에는 외세에 의한 피동적인 개항이 있었다. 이를 통해 산업화를 이뤘다.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내발적인 개항이 필요하다.

2015년 6월에 1, 8부두가 개방된다. 부두와 도시를 연결해야 한다. 개항장에 새로운 앵커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아트플랫폼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계도 있고, 주민과의 연결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역사와 문화의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총력전이 필요하다. 인천 주민, 인천시, 중구청, 여야 막론한 정치인, 대학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좋을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권영상 인천대 교수는 간략하게 3가지 질문을 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 과연 도시재생은 뭐고, 선도사업은 뭔가. 도시 재개발의 반대급부가 도시재생이다. 일반적으로 재개발은 고층건물을 올리거나 도로 재정비, 공원 조성을 뜻한다. 건설 위주의 개발이 도시 재개발이다. 지금 우리가 다루고 있는 도시재생은 물리적 환경을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원래 살고 있던 주민의 삶을 다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주민의 삶을 복구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계획안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선도사업의 취지를 살리는 방안이다. 인천만이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따라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선도사업이라는 취지와 맞지 않다.

‘인천’ 하면 ‘개항’ 이미지가 크게 다가온다. 전 세계를 보면 개항지는 수도 옆에 붙어있으면서 창조적인 도시, 문화 발전 도시로 자리매김해 있다. 전국의 도시전문가들은 인천이 개항지임에도 침체돼 있다고 말한다. ‘개항’에서 스토리를 만들어 ‘관광’으로 연결해야 한다.

취지는 공모 형식이지만 주민이 우선이 돼야 한다. 지속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주민에 바탕을 둔 공모가 돼야 한다. 주민이 참여한다는 걸 외부에 많이 알려야 한다.


조판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에게 진영환 좌장은 ‘중앙’의 시각에서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조판기 박사는 “조금 일찍 도착해 40여분간 주변을 돌아보고 짜장면을 사 먹기도 했지만 사실 이쪽 지역을 잘 모른다”며 “엉뚱한 말을 해도 이해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 도시재생은 지방정부와 주민의 일이다. 권 교수님은 인천이 침체된 도시라고 했는데 그렇지 않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도시가 다운타운 침체 문제를 겪고 있다. 부산이 다운타운 활성화에 성공했나? 지금도 효과를 노리고 계속 투자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광주가 도시발전 국책사업으로 다운타운에 탑을 세웠다. 어떠냐고 물어보면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할 건 다했는데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정책 차원에서 왜 그런 사태가 나타날까. 신시가지 개발을 계속 하면서 다운타운을 활성화하자는 건 모순이다. 전국적으로 보면 인천에 계획이 굉장히 많다. 신시가지를 개발하다보면 다운타운도 같이 개발되지 않겠나.

조상운 박사 발표에 쓴 소리를 좀 해야겠다. 계획 측면에서 테마는 잘 잡은 것 같다. 인천의 역사성, 맥락성은 잘 가져온 듯 보인다. 하지만 ‘MWM CITY’가 뭔지 잘 모르겠다. ‘개항창조문화도시’라고 하면 안 되나.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하면 좋을 것 같다.

비전 문제인데, 언제 어떻게 무엇을 담아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의 공간이 되겠다는 게 보이지 않는다. 각각의 사업은 좋고, 괜찮은데 입체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공모를 거쳐야한다면 평가하는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있어야 한다. 지금은 평면적이다. 3차원 조감도로 보여주면 어떨까.

또 스케줄과 예산 매칭이 안 된다.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줄 때는 언제 어디에 쓰는지 명확히 살펴본다. 명쾌하지 않으면 평가점수를 받기 힘들다. ‘생활 인프라’라는 개념으로 공원이나 도로에 얼마 투자하겠다, 돈을 주면 어떻게 쓰겠다는 것을 상세하게 보여줘라.

40분 정도 걸어보니 주변에 굉장히 자원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정비가 잘 돼 있고 걷기에도 좋다. 기존 사업과 앞으로 할 사업의 연계성이 불투명하다. 기존에 어떻게 했는데 부족하니까 도움을 달라는 방식으로 가야한다.

주민참여 부분은 잘 모르겠다. 주민과 어떤 네트워크가 있었나. 주민주도형 계획이라는 걸 보여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효과 측면이다. 사업리스트 측면이 아니라 효과를 강조했으면 한다. 이 사업을 통해 공항 환승객, 부산, 서울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올 것인지, 관광객이 대략 얼마고, 얼마나 벌 수 있는지를 상세하게 보여주면 더 좋은 자료가 될 것 같다.


다음으로 손동혁 인천문화재단 기획본부장이 토론 발표를 했다.
⇒ 여러 자리에서 ‘MWM CITY’ 관련 논의가 많이 나오고 있다. 문화예술 측면에서 간단히 말하겠다. 도시재생을 왜 하는가. 목표가 뭔가. 결국은 이 지역에서 사는 주민이 좀 더 즐겁게 살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그 목표가 진행과정에서 계속 확인돼야 한다.

자칫 1, 8부두, 동인천역 주변 재개발사업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 몇 년이 지나 지속 모습은 보이지 않고 새롭게 만들어진 것만 남게 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처음부터 주민과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협력 의지는 담겨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더 보완해야 한다.

역사문화의 반영, 문화예술 수단을 통해 기존에 있는 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지금 계획에는 새로운 게 너무 많다. 이미 있는 것의 유지 노력이 구체적으로 보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젊은 인력이 유입되게 해야 한다. 단순히 스쳐가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일을 하고, 놀게 해야 한다. 새로운 흐름과 기존의 것들을 만나게 하고 섞어야 한다.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관광객이 오든, 누가 오든 하지 않을까. ‘인천 내의 인천’으로 부각될 수 있는, 인천시민을 이 지역으로 유입할 수 있는 전략을 적극 고민해야 한다.


진영환 좌장은 지역주민대표 2명의 발표를 듣겠다며 먼저 최근식 개항장문화지구 주민협의회 대표를 소개했다. 

최근식 대표는 “그동안 토론회, 프로젝트 등에서 많이 얘기해왔다”며 “대부분의 경우 학자, 중앙에서 온 분, 시 관련 분들이 듣기 좋은 얘기만 하고 간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 스포츠로 따지면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거다. 아무리 밉고 불만이 많아도 선수는 응원해줘야 한다. 이기도록 해야 한다. 평가항목에 나온 걸 정확히 보고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주민, 지자체, 시) 살핀 뒤 지지할 건 지지해야 한다.

우리가 축구 경기에 나간다고 가정했을 때 발을 쓰지 못하게 묶어 놓은 부분이 있다. 이 계획에는 항구가 빠져있다. 개발 구상안에 바닷가가 공원으로 표기돼있다. 부산은 밖으로 나간 크루즈 터미널도 끌어들이는데 우리는 이미 있는 것도 담지 못한다. 국제여객터미널이 밖으로 나가서야 되겠나. 항만을 되살려야 한다.

주민 중심의 소통이 돼야 한다. 동인천 역세권과 인천 역세권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없다. 주차장 문제도 풀고 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동서 축’의 서울 중심으로 계획됐다면 이제는 바다 중심, 중국 중심의 ‘남북’ 도시계획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남북은 연수구, 시화, 안양, 수원에서 강남까지 연결된다. 서울지하철 4호선이 수인선과 연결되지 않나. 수인선이 공항철도까지 이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국 연결뿐 아니라 대중국 연결 네트워크가 만들어져야 한다. 공항은 우뚝 섰으나 항만이 없다. 인천항은 ‘수도권 항만’으로 문패를 달 것이 아니라 ‘동북아허브 항만’이 돼야 한다. 중국의 천만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이동문 중구 지역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런 자리가 “감격스럽다”고 소회를 밝힌 뒤 “재생사업 지역선정에 균형 감각이 없다”고 토로했다.
⇒ 현재 섬에 계시는 분들의 통로는 연안여객부두다. 부두에서 시내로 오려면 신흥동로타리를 통해야 한다. 현장에 가보면 굉장히 낙후돼있는데 그곳이 사업 범위에서 빠져있다. 주변의 전통곡물시장을 살려야 한다. 다시 투자해서 복원해야 한다.

1983년에 ‘개항 100주년 기념탑’이 세워졌다. 7, 8년 후에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다. 올해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아시아의 40억 인구가 대한민국의 인천을 주목하고 있다. 볼거리를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있었던 걸 복원해야 한다. 개항 100주년 기념탑 건립이 시급하다.

인천의 자존심은 항만이다. 내항과 항만이 원도심과 연결돼야 한다. 자유공원 뒷길을 걷고 싶은 길로 만들어야 한다. 8부두에서 월미도까지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토론자들의 발언이 끝나고, 4시를 훌쩍 넘긴 뒤 공청회 참석자의 질문과 제안 발표가 시작됐다.


사진.JPG
▲ 주민 김순철 씨와 ‘스페이스 빔’ 민운기 대표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이재은


김순철 씨는 “지역에서 태어나고 사신 분들이 정책을 관리한 것이 아니라 중앙에서 구상하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며 “40분 동안 걸어보고 제대로 알 수 있겠나, 지역 주민이 깊이 관여하고 지역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사업에 관여해줬음 한다”고 말했다.

유상정 씨는 ‘MWM CITY’와 월미도를 연결하는 케이블카 건립, 1, 8부두에 한류 공연장을 유치하자는 사업 아이템을 제안했다.

민운기 스페이스 빔 대표는 세 가지를 제안했다. 첫째, 동인천 북광장에 건립 예정인 누들타운 관련, 취지는 이해하지만 역발상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오히려 주변을 활성화시켜 그곳을 거쳐 가지 않을 수 없게 하자고 말했다. “누들타운을 만들면 인근 업소와 메뉴가 중첩된다. 기존 상점이 배제될 우려도 있다. 뭔가를 새로 만들지 않고 광장을 살리는 것이 도시 활력이자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사업영역과 관련해 ‘MWM CITY’의 ‘walking’ 구역을 우각로 109번지, 즉 전도관까지 확장하자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과 생태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골목길 복원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병배 시의원은 “이 구상안이 통과되지 못할 것 같다”고 포문을 연 뒤 “나열식으로만 돼있어 눈에 들어오는 게 하나도 없다. 많은 요소들을 집어넣어서 바꿔야한다”고 피력했다. 1, 8부두에 공연장 건립, 수인선 개통 관련 교통체계 연구, 걷고 싶은 도시, 파라다이스 이전 뒤 그 자리에 시립박물관 유치, 아쿠아리움 건설 등을 제안했다. “기관에 쫓아다니면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아니면 구호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일침했다.


주민공청회는 하명국 도시계획국장의 짧은 발언으로 마무리됐다. 하 국장은 “기필코 이번 공모를 따내겠다”고 포부를 밝히며 “만에 하나 선정되지 않더라도 이렇게 좋은 계획을 사장시킬 수 없다.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공청회는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시간동안 진행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