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선거 이틀을 앞둔 31일 불법·부정 선거 중단을 서로 요구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송 후보 측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 쪽에서 기독교계 행사 등 각종 모임에서 조직적으로 안 후보 지지를 권유하는 관권·금권 선거를 획책하고 있다는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라면서 "이는 패배가 굳혀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난 25일 한나라당의 한 의원 사무실에서 민주평통 위원 등에게 흑색선전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 출처 불명의 이름으로 송 후보를 음해하는 이메일을 대량발송하고 있다"라며 "시민단체와 공동으로 '48시간 부정선거 대비 비상감시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측은 논평을 통해 "송 후보는 그동안 4번 출마해 4번 선거법위반 기록을 갖고 있다"라며 "이런 송 후보가 이번에는 불법으로 선거공약집을 나눠주거나 상가나 길거리 등에 공약집을 쌓아두는 등의 불법 행위를 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안 후보를 음해하는 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고 있다는 제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송 후보는 자신의 이런 불법행위를 감추기 위해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라며 금품·불법유인물 살포 등에 대한 감시와 법적조치를 관계당국에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