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후, 유 후보 사무실 앞에서 1인시위 돌입
김포 사람들이 인천시청에 와서 인천시장 후보로 나선 유정복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5월 22일 오전 11시 30분, 김포민주시민단체연대회의가 주최하고, 김포시 장기동 철거민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적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인천시민 여러분은 절대로 유정복에게 절대 권력을 줘서는 안 된다. 인천 시민을 위한 권력을 만들어갈 사람을 뽑아야지, 유정복 후보를 뽑아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포 장기동 철거민대책위 유정숙 위원장은 “경기도민, 김포시민이 인천시청까지 와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나는 김포에서 터를 잡고 공을 들이며 음식점을 하고 있다가, 유정복 후보가 김포시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김포신도시 개발로 날벼락을 맞았다. 유정복은 제대로 된 감정평가서도 내보낸 적 없고, 철거민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고 과거 행적을 비판했다.
유정숙 위원장은 이어 “불과 2개월 전까지 안전행정부 장관이고 김포 국회의원이었던 유정복은 자신이 할 일을 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딱 하나 잘한 것은 유정복을 출세시키려고 애쓴 것"이라며, "힘없고 가난한 김포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리며 구원의 손길을 바랐지만, 유정복은 이 모든 것을 외면했다. 인천시민이 이런 사실을 어찌 알겠느냐”며 자신들이 인천시까지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기자회견이 끝나면 부평역 근처에 있는 유정복 선거사무실 앞에 가서 1인시위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까지 와서 인천시민을 죽이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알릴 것이다. 끝까지 인천시장에 유정복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할 것이고, 유정복이 인천시민의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연이어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억울하고 힘든 내 문제" 때문에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후보가 시장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고도 밝혔다. "이 모든 것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말한다. 유정복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유기하고 직무를 방기해, 김포시민이 인천시청까지 하소연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이런 일을 만든 장본인을 인천시장으로 나가게 된 걸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맘놓고장사하고픈상인모임’, ‘장기동 철거민대책위’, ‘민생복지시민행동’ 공동명의로 발표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들은 “유정복 전 김포 국회의원은 LH공사의 약탈적 범죄 행위를 방치하고 전 안전행정부장관으로서 세월호가 침몰하여 수백명의 생명이 희생당한 것을 사과하고 인천시장 후보를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부평역 근처에 있는 새누리당 유정복 선거사무실로 향했다.
이들이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주장에 대해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 쪽 입장을 들어보려고 했으나 캠프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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