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초이스' 써니킴 <풍경 Land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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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초이스' 써니킴 <풍경 Landscape>
  • 김영숙 기자
  • 승인 2014.05.22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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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트플랫폼, 그림 속 풍경을 무대 이미지로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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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인천아트플랫폼(관장 이승미)은 2014 공동기획 ‘플랫폼 초이스 Platform Choice’ 다섯 번째 작품, ‘써니킴’의 <풍경 Landscape>를 5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총 6회 공연으로 선보인다.
 
2014 인천아트플랫폼 공동기획 프로젝트 ‘플랫폼 초이스’는 인천아트플랫폼이 공연예술분야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확장에 기여하고, 인천시민에게는 다양하고 풍성한 작품들을 통하여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실행하는 프로젝트로 4월부터 7월까지 총 11단체의 신작과 우수작을 선보인다.
 
이번 <풍경 Landscape> 작품을 선보이는 ‘써니킴’은 14세에 도미하여 뉴욕 쿠퍼 유니온 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뉴욕 헌터 대학원에서 종합매체 석사를 취득했다. 갤러리사간(2001), 일민미술관(2006), 갤러리현대16번지(2010), 갤러리101(2013) 등 개인전을 개최했고, 비엔나쿤스트할레(2007), 주영한국문화원(2011), 문화역서울284(2012)등 다수 기획전에 참가했다.
 
써니킴은 ‘오늘날의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회화 속에서 풀어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년기에 한국을 떠난 작가는 교복 입은 소녀들, 풍경, 정물 등 자신이 기억하는 모티브들을 작품에 사용하여 파편화한 작가의 기억들로 일종의 ‘만들어진 기억’에 대한 공간을 그린다. 최근에는 회화의 기본 소재인 정물, 풍경, 인물을 이차원 평면 세계에서 끄집어내어 삼차원 무대공간으로 재연(reenactment)하고 회화의 요소들을 독립된 영역에 배치(disposition) 함으로써 회화의 시각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질문들 속에서 시작된 퍼포먼스 <풍경 Landscape>은 회화의 한계를 넘어선 회화에 도전하는 작품이다. 삼차원의 무대 공간에서 연극 요소들로 공감각적 회화를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회화의 극적 효과는 연극의 시각적 소재로 활용되고, 회화의 정지된 장면은 디지털화 되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된다. 또한 한국문학의 옛 시들은 무의미한 소리로 해체되고 파편화되어 음향으로 재탄생된다. 한국건축의 기둥은 무대에 심리적 공간감을 제공하며, 인공 안개나 손전등으로 만들어지는 인위적인 풍경은 실재와 가상을 넘나든다. 이러한 다원적 시도는 다원예술을 통해 새로운 예술의 장르를 실험함은 물론 기존 회화의 영역을 확장한다.
 
기존의 고정된 좌석에서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장에서 회화를 감상하듯이 극장 내부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관람할 수 있는 이번 <풍경 Landscape> 작품의 자세한 사항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www.inartplatform.kr)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032-760-1000)
 
□ 행사개요
- 기 간 : 5/23(금)~ 5/25(일) 금 16시, 19시 / 토, 일 15시, 18시
- 장 소 :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
- 관 람 료 : 10,000원
- 관람등급 : 10세 이상
- 문 의 : 인천아트플랫폼 032-760-1000
 
■ 공연개요
▷ 공 연 명 : 풍경 Landscape
▷ 공연팀명 : 써니킴 Sunny Kim
▷ 공연일시 : 5/23(금)~ 5/25(일) 금 16시, 19시 / 토, 일 15시, 18시
▷ 공연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C동 공연장
▷ 티켓가격 : 10,000원
▷ 관람등급 : 10세 이상
▷ 장 르 : 다원
▷ 연 출 : 써니킴
▷ 프로듀서 : 배은아
▷ 출 연 진 : 장유희, 전선우, 조영은
▷ 주최?주관 : (재)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공연안내 : 032-760-1000, 1005
▷ 홈페이지 : www.inartplatform.kr
 
 
■ 작품 소개
 
○ 기획의도
회화는 오늘날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회화는 르네상스 시대 이후 객관(자연)에 대하여 주관(인간)을 우위에 두는 합리주의적 세계관을 확립하면서 가장 정교한 표현의 수단으로 그 전통을 근대까지 이어 왔다. 회화가 매체의 특성상 평면에 국한되어 있는데도, 현대에 이르러 회화는 스스로 해체하고 분열하는 과정을 통해 회화에 대한 재귀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오늘날 회화는 한 시대의 사회상을 담고 있는 시각적 사물의 세계를 재창조하고 있으며 이에 동시대성을 획득하고자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오늘날 회화작가들은 사진의 회화화하거나 회화의 디지털화, 동양화와 서양화의 접목, 설치예술(인스톨레이션)과 같은 기술과 형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코리안-아메리칸 써니킴은 이러한 회화에 대한 질문을 회화 속에서 풀어나가는 작가다. 유년기에 한국을 떠난 작가는 교복 입은 소녀들, 풍경, 정물 등 자신이 기억하는 모티브들을 작품에 사용하여 파편화된 작가의 기억들로 일종의 ‘만들어진 기억’에 대한 공간을 그린다. 써니킴은 최근 회화의 기본 소재들 - 정물, 풍경, 인물 - 을 이차원 평면 세계에서 끄집어내 삼차원 무대공간으로 재연(reenactment)하고 회화의 요소들을 독립된 영역에 배치(disposition) 함으로써 회화의 시각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지난 2012년 문화역 서울 284에서 써니킴은 자신의 회화에 존재하는 소녀들을 실재의 공간으로 끄집어내 회화의 장면을 재연하는 첫 번째 퍼포먼스 <정물 Still Life>를 발표하였으며 작가의 작업실에서 바라보이는 인왕산의 풍경을 직접 경험하고자 다큐멘터리 <유산: 산수간에서 노닐다>를 제작하였다. 또한 2008년 써니킴은 자신의 풍경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하여 움직이는 그림 <롤링 호그 Rolling Fog>를 갤러리현대의 ‘비-사이드’전시에 출품한 바 있다.
 
써니킴의 ‘기억’에 대한 공간은 영화, 음악, 사진, 소설, 시와 같은 다양한 요소들이 밀접하게 관계하여 만들어진 인위적 기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요소들은 다시 공간과 인물, 이미지와 텍스트 그리고 소리와 빛으로 파편화되어 작가 특유의 원근법과 색채론을 형성하며 극적 연출력을 발휘한다. 작가는 평면에 존재하는 연극성을 실제 무대 위에 실물로 재연하면서 ‘이미지의 실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실험을 시도한다.
 
써니킴의 풍경화는 얼핏 보기에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일반적/상투적 풍경으로 비춰지나, 개인의 시각을 통해 발견되고 느껴지고 소생하는 주관적/이상적 풍경이다. 자연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듯이 써니킴의 풍경은 관객의 시선의 방향에 의해 변화하는 자연의 움직임을 닮은 상생의 풍경이다. 풍경이 무대의 배경이 아닌 무대의 주체로서 등장할 이번 작업 <풍경 Landscape>에서 작가는 인간의 시각을 통해 완성되는 찬미의 대상으로서의 자연이 아닌 인간이 자연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 즉 자신의 시각을 발견해 나가는 여정을 제안한다.
 
○ 공연 내용
써니킴은 두 번째 퍼포먼스 <풍경 Landscape>은 회화의 한계를 넘어선 회화에 도전한다. 삼차원의 무대 공간에서 연극 요소들로 공감각적 회화를 완성시키는 써니킴은 그 과정에서 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활용한다. 회화의 극적 효과는 연극의 시각적 소재로 활용되고, 회화의 정지된 장면은 디지털화되어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되며, 한국문학의 옛 시들은 무의미한 소리로 해체되고 파편화되어 음향으로 재탄생 된다. 한국건축의 기둥은 무대에 심리적 공간감을 제공하며, 인공 안개나 손전등으로 만들어지는 인위적인 풍경은 실재와 가상을 넘나든다. 이러한 다원적 태도는 다원예술을 통해 새로운 예술의 장르를 실험함은 물론 기존 회화의 영역을 확장하고‘회화란 무엇인가’라는 긍정적 담론의 장을 구축한다.
 
<풍경 Landscape>에서 작가의 회화 속 풍경을 무대 위에서 영상, 인물, 조형물을 통해 재연한다. 써니 킴의 회화에 등장하는 풍경은 디지털화된 애니메이션으로 무대의 뒤에 움직이는 영상으로 투사되고, 무대에는 나무 한 그루와 연못이 자리한다. 관객과 무대 사이에는 병풍구조의 7개의 기둥이 설치되며 회화 속의 소녀들은 그림에서 빠져 나와 풍경과 조형물 사이를 산책하며 6경(景)의 장면들을 만들어 낸다. (첨부된 작품 시놉시스 참조) 관객은 병풍구조를 통해서만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데 이 조형물은 관객에게 자연을 바라보는 외부 경관에 대한 시각적 틀을 제공한다. 이는 안동 병산 서원의 ‘만대루 晩對褸’의 건축적 의미, 즉 병산의 강한 기운을 막는 동시에 비워 있음으로 해서 자연을 품고 있는 심리적 공간의 재연이기도 하다. 회화에서 나온 소녀들은 작가가 발췌한 풍경에 대한 옛 시 (김병연 (김삿갓) (조선후기 시인 1807-1863)) 를 읊으며 무대 위를 산책하며 연못을 들여다보거나 나무를 끌어 앉기도 하는 등 회화 속 장면들을 재연한다.
 
<풍경 Landscape>에서 관객은 이미지와 실재라는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관습적으로 정의 내려지는 현실경 現實景이나 사실경 寫實景에서 탈피하여 완벽한 체제의 자연 속에 투사된 자아를 만날 수 있는 이상경 理想景 혹은 심상경 心傷景을 발견할 것이다. 관객들은 기존의 고정된 좌석에서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장에서 써니 킴의 회화를 감상하듯이 극장 내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극장 내부는 조형물을 중심으로 무대와 관객석으로 구분되지만 관객석에 놓여진 덩어리들을 통해 관객들은 풍경의 내부로 초대된다. 관객들은 풍경을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그들도 풍경의 일부임을, 그리고 풍경에 투영된 그들의 시각으로 인해 스스로도 재연이의 대상이 됨을 깨닫게 된다.
 
○ 작가소개
써니킴은 14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쿠퍼 유니온 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뉴욕 헌터 대학원에서 종합매체 석사를 취득하였다. 갤러리사간(2001), 일민미술관(2006), 갤러리현대16번지(2010), 갤러리101(2013) 등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비엔나쿤스트할레(2007), 주영한국문화원(2011), 문화역서울284(2012)등 다수 기획전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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