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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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출발
  • 이수석 선생님(석남중학교 인천교육연구소)
  • 승인 2014.05.28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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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획-인천교육 미래찾기(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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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우리 속담에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순 우리말이다. ‘살다’는 동사에서 ‘살림’이란 명사가 나왔고, 다시 ‘삶’이란 명사도 나왔다. 여기서 나온 말이 ‘사람’이다. 결국 사람은 ‘살다’란 동사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잘 살아야 한다. 짐승의 탈을 쓴 것처럼, 짐승만도 못하게 살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사람 노릇을 할 줄 모르는, 아니 개, 돼지만도 못한 인간들이 너무도 많다.

 


짐승을 잡아먹는 호랑이


우리나라에는 호랑이가 참 많았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대낮에도 한양(서울) 한복판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 그런데 이 호랑이는 영물이기 때문에 본래 사람을 안 잡아먹었다고 한다. 호랑이가 잡아먹은 사람(?)들은 모두 사람의 탈을 쓴 늑대, 여우, 개, 돼지, 소, 염소, 멧돼지 같은 짐승들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옛 조상들은 부모형제 몰라보고 조상 무시하며 낮은 데로 임할 줄 모르는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을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고 욕을 하며 말도 섞지 않았다고 한다.


영물인 호랑이는 이런 짐승만도 못한 놈들을 잡아먹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많던 호랑이들이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미국의 사냥꾼과 일본의 사냥꾼들에게 너무나도 허무하게 잡혀 죽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정말 사람 같지 않은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



이 개, 돼지만도 못한 연놈들아!


‘이 개, 돼지만도 못한 연놈들아!’라는 말은 인간에 대한 욕일까, 개, 돼지에 대한 욕일까?


흔히 정치를 개판이라고 한다. 하지만 개들은 인간들처럼 권모술수를 쓰지 않는다. 설사 있다 할지라도 종족을 떼거지로 죽일 만큼 잔인하지 않다. 배가 부른데도 내일을 위해 욕심을 부리지도 않는다. 그래서 정치를 개판이라 하면 듣는 개들이 속상해 한다. 왜냐하면 자신들은 인간들만큼 비열하고 파렴치하게 속임수를 쓰지 않기 때문이다.


돼지는 먹이사슬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지 않다. 그래서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긴장하며 산다. 포식자의 예고 없는 공격으로부터 피하기 위해서는 밥통을 가득 채우지도 않는다. 가득 채우면 죽기 때문이다. 적의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피하기 위해서라도 돼지는 밥통을 채우지 않는다.


지금 한국의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를 보면서, ‘에이 개, 돼지만도 못한 연놈들!’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리고 공연히 개와 돼지에게 미안하고 쪽팔리기도 하다. 개와 돼지는 자신의 권력욕(?)과 이기심, 그리고 욕심 때문에 동족을 죽이거나 희생시키지는 않는다. 아무리 많은 속임수를 쓰더라도 마주보고 있는 적을 이기기 위한 것일 뿐이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 하여도 목구멍까지 차고도 넘치도록 쳐 먹지는 않는다. 그런데 인간은 그렇다. 특히 작금의 사태를 보면 더더욱 부끄러울 때가 많다. 그런데 이런 마음과 생각도 개와 돼지에게 부리는 또 다른 인간의 오만인 거 같아, 혼란스럽다.



‘사람(四覽)’다워야 ‘사람’이지


개와 돼지에게는 자연에 맞게 사는 품위(?)와 격이 있다. 속여도 살기 위한 만큼만 속인다. 욕심을 내어 먹어도 밥통의 80%까지만 먹는다. 영원히 살 것처럼 영원히 누릴 것처럼 쌓고 숨기지도 않는다. 그런 그들에게 ‘이런 개, 돼지 못한 연놈들!’이라 말하면, 듣는 그들은 무척 불쾌해 할 것이다. 이런 말은 개와 돼지를 격하시키고 욕하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선 개돼지만도 못한 인간들 때문에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다.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끊임없는 부정과 비리가 있었고, 이로 인해서 상상할 수 없는 사건과 사고가 일어났다.


나는 사람이고 싶다. 사람다운 사람이고 싶다. ‘사람’은 네 군데를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사람(四覽)’이다. 이것은 언어의 유희다. 말장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간과 세상에 대한 재해석이기도 하다.


사람이라면, 앞을 보아서는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꿈과 비전(Vision)이 있어야 한다. 뒤를 보아서는 반성(反省)할 줄 알아야 한다. 위를 보아 배우고 익혀야 한다. 아래(下)를 보아서는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이라면, 잘한 일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가지며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사람이라면,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반성하며 그 행동을 고치려고 노력한다. 사람이라면, 본받을 어른을 스승으로 삼아 배우고 익히려고 노력한다. 사람이라면, 후배와 학생들을 두려워하여 자신의 행실을 바르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요즘에는 사람 같지 않은 인간들이 너무나 많다. 왜 그럴까?


그건 ‘사람의 탈을 쓴 짐승만을 잡아먹는 호랑이’가 적기 때문이다. 나는 이 사회에 사람의 탈을 쓴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 호랑이를 기르고 키우는 교사이고 싶다. 나는 그런 호랑이가 되고 싶다.

 


한번 살아 영원히 죽을 것인가


나는 자식을 둔 부모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의 자식이기도 하다. 나는 그 누구의 형이고 동생이다. 나는 그 누구의 선배고 후배다. 나는 여러분에게 올곧게 살라며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른이다. 그리고 또 나는, ……학생들에게 옳은 것을 옳고 틀린 것은 틀리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가르치고 배우는 선생이다.

 


나는 죽을 때 죽을 줄 알고 살 때 살 줄 아는 사람으로 살겠다. 한 번 죽어 영원히 사는 길과 한 번 살아 영원히 죽는 길의 선택이 있다면, 나는 한 번 죽는 길을 택하겠다. 혹시라도 내가 죽을 때 죽지 못해 산다면, ……그때는 너희가 호랑이가 되어 나를 죽여 다오. 그리하여 다시는……, 다시는 사람 같지 않은 짐승의 탈을 쓴 사람(?)이 사람 꼴 하고 다니는 세상이 없도록 해 주렴.


너희들이야말로, 앞과 뒤, 위와 아래를 두루 살필 줄 아는 사람들이잖니. 아직 사람 노릇을 못하고 있다면, 사람 되기 위한 사람 공부를 하는 게 너희들이잖니. 사람 공부하는 너희들은 ‘사람 같지 않은 연놈들, 개, 돼지만도 못한 연놈들’을 잡아먹는 호랑이가 되어다오. 그리하여 내가 사람 노릇하며 사는지를 지켜봐 다오.

 


너희들은 내 마음 속에 살아있단다 


미안하다. 잘못했다. 얼마나 무서웠니? 얼마나 두려웠니? 세상을 바꾸마. 대한민국을 바꾸겠다. 투표를 하마. 약속할게. 투표율이 90% 이상이면 살기 좋은 세상, 잘사는 대한민국의 출발은 될 수 있겠지. 내가 알고 있는 투표권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투표하자고 읍소할게. 그리고 다시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러갈게. 너희들은 내 마음 속에 살아있단다. 투표하마. 지켜봐다오.

 


사람다운 사람을 뽑도록 할게


사람다운 사람을 뽑기 위해서, 나는 뽑을 사람을 적어가마. 7장이나 되는 투표용지에 제대로 기표하기 위해서, 종이에 적어갈게. 아무리 선생이라도 배우고 익히는 데 게으름 피워서는 안 되겠지? 순종할 때는 순종하지만, 저항할 때는 저항하기도 하는 학생이 인정받는 사회와 교육 현장이 되기 위해서,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철학을 가진 교육감이 들어서야 되잖겠니? 그리고 나는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을 잡아먹는 호랑이를 키우고 싶은 교사잖니? 그래서 선생님은 이렇게 메모를 해 가려고 해.



1. 시.도교육감 선거 - 인천광역시 교육감 ○○○


2. 시.도지사 선거 - 인천광역시 시장 ◇◇당 ○○○


3. 구.시.군 의장 선거 - 인천광역시 서구청장 ◇◇당 ○○○


4. 지역구 시.도의원 선거 - 인천광역시 시의원 ◇◇당 ○○○


5. 지역구 구.시.군의원 선거 - 인천광역시 구의원 ◇◇당 ○○○


6. 비례대표 시.도의원 선거 - 인천광역시 비례대표 시의원 ◇◇당 ○○○


7. 비례대표 구.시.군의원 선거 - 인천광역시 비례대표 구의원 ◇◇당 ○○○

 


교육감만 빼고 나머지 6명은 정당이 있구나. 확실히 메모해서 착각하는 일 없이, 사람다운 사람에게 기표해서 투표할게. 투표율이 90% 이상이면 세상은 확실히 변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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