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작가들』세월호의 현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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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작가들』세월호의 현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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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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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 동인 김병기 옹과의 인터뷰로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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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작가회의에서 출간하는 문학전문 계간지 『작가들』 여름호(통권 49호)가 출간했다.

『작가들』 여름호는 세월호 참사 현장과 그곳의 목소리를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다. <시선> 코너에서는 이상엽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세월호 참사 현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조혜영 시인은 <르포>에서 세월호 참사현장인 진도 팽목항과 이번 사고에서 가장 큰 희생을 당한 안산의 단원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호의 <특집>은 지난 호에 이어 ‘한국문학의 해외 수용과 번역’이란 주제로 세계시장에서의 한국문학의 번역과 소개 현황을 다뤘다. 지난 호에서는 프랑스, 영미, 중국에 소개되고 있는 한국문학을 다뤘으나 이번 호에서는 김응교, 안드레아스 쉬르머, 송병선이 각각 일본과 독일, 스페인에서의 한국문학의 위치를 개괄하고 있다.

<소설>에서는 유채림의 장편 『춘천 오쿠바』두 번째 이야기가 연재된다. 과거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통해 감춰진 진실을 찾아내는, 이야기의 흐름이 빠른, 흥미로운 소설이다. 단편소설은 최경주와 박혜지의 작품 두 편이 실린다. 두 작품 모두 조롱과 풍자의 거울로 부조리한 현실세계를 비춰본다. <시>란에서는 정세훈, 위선환, 이민호, 정충화, 김명은, 문동만, 손병걸, 김중일, 허은실, 김응규의 시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담, 담, 담>에서 박성란은 1937년 평양에서 창간된 문예 동인지 『단층』의 동인으로 활동했던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병기 옹을 만났다. 올해 99세의 김병기는 백석과 이중섭과의 만남과 인연의 기억을 더듬으며 1930년대 모더니즘 문학과 미술의 흐름을 증언한다. <노마네>에는 동시 이항숙과 안진영의 작품, 동화 장주식의 작품이 실린다. 창간부터 아동문학에 관심을 뒀던 『작가들』의 노력의 산물이다.

<비평>에서 고광식은 공광규 시인의 시세계를, 양재훈은 서유미, 정소현, 손보미 세 명의 소설을 다루고 있다. 김해자는 지난 호에 이어 ‘이 사람이 사는 법’ 두 번째 연재 르포를 보내왔다. <서평>에서는 김명남, 이상실, 강수환의 책읽기가 흥미롭다. <우현재>에서 이종복은 화교기업‘만취복’을 이끈 왕소종과 화가 우문국을 통해 신포동 일대의 옛 풍경을 전한다. ‘지난 계절의 작품’은 장석남 시인의 「한 소식」이다. 책 표지를 펼치면 한 장의 포스터로 다시 만날 수 있다. 370쪽,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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