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덖음꽃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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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국덖음꽃차
  • 민후남
  • 승인 2014.07.0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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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 민후남과 함께하는 꽃차이야기](24)
 
무리 지어 피는 산수국은 보라색과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색을 만날 수 있다.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이라고 한다. 화려한 보라빛이라 그랬을까!
꽃색은 꽃이 피는 땅의 토양에 따라 알카리성은 분홍색, 산성은 푸른색, 중성에서는 흰색이 핀다.
 
산수국은 범의귀과 식물로산에서 자란 물을 좋아하는 국화꽃처럼 풍성하다는 뜻으로 산과 물이 어우러져 아름답게 피는 꽃이다.
1m도 되지 않은 작은 키와 가을이면 모두 떨어져 내리는 얼핏 보면 초본식물 같아 보이지만 산수국은 엄연한 나무이다.
 
시인 정지용은 <백록담>이란 시에
"귀신도 쓸쓸하여 살지 않은
한모퉁이 도체비꽃이 혼자 무서워 파랗게 질린다"
라고 표현할 만큼 귀신도 살지 않을 것 같은 너무도 외딴 곳에 핀 산수국의 모습에서 도깨비를 연상하였다.
 
산수국 위에 핀 꽃은 실은 꽃받침이고, 몽골몽골 조 같은 것이 꽃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가련한 꽃으로 꿀이 없기 때문에 벌이나 나비가 날아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흔히 절에서 이러한 산수국을 많이 심는다. 그 이유는 속세에 연을 끊고 수도에 전념할 수있다는 이유이다.
벌과 나비가 사랑을 속삭이는 것을 보면 정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깊은 뜻이 포함되어 있다.

 
산수국덖음꽃차 만들기

1. 꽃대와 꽃받침을 가위로 분리해 놓는다.
2. 창호지를 깐 팬에 불을 켜고 꽃받침을 납짝하게 덖어준다.
3. 꽃도 마찬가지로 수분이 없어질 때까지 덖음과 식힘을 9번 반복한다.
4. 높은 온도에서 고온 덖음과 잠재우기를 한 시간 한다.
5. 수국잎도 유념해서 같이 먹으면 달달한 이슬차의 맛이 감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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