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저어새섬, "세계적인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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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저어새섬, "세계적인 관심"
  • 이병기
  • 승인 2010.06.2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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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문가와 NGO회원 남동 유수지 방문


지역 환경단체 회원들과 대만 저어새 관계자들이 송도 저어새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취재: 이병기 기자

전 세계에서 생존개체수가 2300여마리에 불과한 저어새(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의 번식지로 '송도 저어새섬'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2010 강화갯벌의 현명한 이용과 저어새 보전을 위한 국제 심포지움'에 참석한 대만 저어새 전문가와 NGO 회원 17명은 지역 환경단체 회원들과 함께 17일 남동구 유수지에 위치한 송도 저어새섬을 찾아 번식생태를 관찰했다.

대만 NGO 회원들은 저어새의 먹이터인 송도갯벌이 1/3로 줄어든다는 환경단체 회원의 설명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개발을 위해 저어새를 비롯한 4만여마리 물새의 먹이터인 송도 11공구 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인천시장이 송영길 당선자로 교체되면서 경제자유구역 사업의 재검토가 논의되고 있지만, 환경단체 회원들은 걱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만은 세계 최대의 저어새 월동지로 한국과는 달리 저어새를 지키기 위해 시민과 환경단체, 정부가 함께 나서 보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환경단체 회원은 "우리나라는 대만과 달리 아직까지 많은 시민들이 저어새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그들의 저어새 보전을 위한 민-관 협력 사례를 배운다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김보경(맨 우측)씨가 대만 참석자들에게 송도 갯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만 참석자들은 망원렌즈를 통해 저어새와 새끼를 유심히 관찰했다. 김보경 인천습지위원회 회원이 저어새의 번식 수가 작년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는 설명에는 박수를, 송도갯벌이 곧 매립될 지도 모른다는 얘기에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 대만 NGO 회원은 '갯벌이 1/3로 줄어들면 저어새의 먹이가 부족하지 않은가?', '갯벌 매립에 대한 정부의 결정을 어떻게 변경시킬 것인가?' 등의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한국과 대만 저어새 관계자들은 점심을 먹으며 저어새 보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으며, 오후에는 갯벌을 둘러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편, 오는 21일에는 송도 갯벌과 저어새 서식지 보전을 위해 미국 SAVE인터내셔널 관계자들과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환경단체 회원들이 모여 저어새섬을 둘러보고 대안 마련을 위한 포럼을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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