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라 포격 긴장속, 북 장애인 선수단 환한 미소로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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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포격 긴장속, 북 장애인 선수단 환한 미소로 입국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10.12 2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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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응원단 60여명 마중 나가 환영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북측 장애인 선수단

지난 10일 보수 단체들의 대북 삐라를 향해 북측에서 포격을 가하고 우리 군도 대응 포격에 나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사상 최초로 참가하는 북측 선수단 29명이 예정대로 11일 인천에 도착했다.
 
2014인천장애인AG 참가국 중 가장 먼저 선수단 전원을 파견한 북 선수단은 정현 선수단장을 필두로 최명일 부단장과 육상, 수영, 양궁, 탁구 등 4개 종목 선수 9명, 코칭스텝과 의료진 등 임원 20명 등 29명으로 구성됐다.
 
북 선수단은 11일 오전 9시30분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 베이징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OZ334편으로 이날 오후 6시12분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많은 인원의 짐을 찾는데 시간이 걸려 착륙 후 1시간이 지난 오후 7시17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북측 선수단은 짙은 파란색 바지에 흰색 재킷을 입고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로 시민들과 첫 인사를 건넸다.
 
정현 선수단장 뒤로 남자 수영 정국성, 여자 탁구 송금정, 남자 양궁 리성철 등 휠체어를 탄 3명의 선수가 임원 등의 도움을 받아 나왔다. 이어 시각장애 선수인 남자 수영의 김철웅은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왔다.

그러나 1991년 현정화 선수와 남북 단일팀을 이뤄 우승을 이끌었던 '북 탁구 영웅' 이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은 끝내 오지 않았다.
 
이날 공항에는 대북 장애인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푸른나무, 기독인봉사협회, 성산효나눔재단에서 나온 '북측응원단' 60여명이 한반도기와 ‘북측선수단의 방한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으로 북한 선수단을 맞이했다.
 
북 선수단은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특수버스 2대와 소형버스를 이용해 인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 선수촌으로 이동했다.
 
또한 오는 16일 김문철 북 장애인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등 4명이 추가로 입국할 예정이며 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장애인AG에 참가한 뒤 25일 돌아갈 예정이다.
 
인천시민들의 환영속에 입국하고 있는 북측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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