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인천] 송창식
상태바
[사진in인천] 송창식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11.13 2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상설의 ‘왜 불러’-마지막

 

▲ 2013. 12. 7. 연안부두

 

(목소리): 어이, 어이라니? 나도 이름이 있어, 이봐 거기가 아니라고,
막 불러도 되는, 침 뱉어도 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당신이 싫은 건 나도 싫다네, 유통기한 지난 걸 왜 줘,
향이 곱지 않은 걸 왜 줘,
나는 가네, 더 이상은 당신의 머리카락을 줍지 않겠어,
당신의 발자국을 닦지도 않겠어.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아니 안 되지 들어서는 안 되지
가족들에게 제일 미안해, 개만도 못한 인간이 되리라고는
그런 아빠, 그런 남편, 그런 자식이 되리라고는
야 이놈의 새끼들아,
목소리에 다시 또 속아선 안 되지 안 들려 안 들려
마음 없이 부르는 소리 안 들려 안 들려
가슴이 빨갰어, 빨간 가슴을 잠재우고 싶었어,
그래서 더 큰 불을 질렀지,
뜨거움은 뜨거움으로,
당신들은 오래 오래 사세요.
돌이켜선 안 되지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왜 불러 토라질 땐 무정하더니 왜
자꾸 자꾸 불러 설레게 해

 

사진 이상설(인천사진작가협회 회원) 글 이재은

 

* 송창식의 '왜 불러' 가사 일부를 사용했습니다.
* 매주 금요일 <사진in인천> 연재합니다.
* 다음 주부터는 김지혜의 ‘나에게로의 초대’가 시작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