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문화 거리의 르네상스를 선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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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문화 거리의 르네상스를 선포합니다.”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12.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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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학산마을협력센터, 인하대 학생들과 함께 나서


남구 학산마을협력센터가 인하대 학생들과 함께 지난 12월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인하대 후문 문화의 거리 정비와 기초 작업을 완료했다.

이달 말까지 도색 및 디자인 작업과 명칭공모 등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그동안 인하대는 ‘문화의 거리와 학생 참여’를 주제로 한 수업을 올해 2학기에 개설, 3개월간 진행해 왔다.

‘미디어예술론’은 공공미술분야에서 장기간 활동해 온 신한철 인하대 미술과 교수가 맡았다. 학산마을협력센터의 지역과 공동체 일반, 인천문화공동체활동 사례답사, 거리울림의 인하대 후문에서의 청년활동 사례에 대해 강의했다.

수업에 참여했던 14명의 미술과 학생들은 인하대 문화의 거리 프로젝트 ‘너 이름이 뭐니?’를 기획, 방치된 기념비를 재단장하고 주민, 상인들의 이름 공모를 통해 관심을 유도한다는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인하대 예술체육학부와 거리울림, 학산마을협력센터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학생들의 참여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연계 수업을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인하대 학부 및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문화자치연구소 ‘거리울림(대표 백지훤)’은 2013년부터 야(夜)시장, 거리음악회, 지역 인문학 컨퍼런스 등 문화 거리를 재건하기 위한 공동체 활동을 한 바 있다.

그러나 거리 주체인 학생들의 참여부족과 청년단체 특유의 지역 활동에 대한 이해 부족 등 관점의 차이로 내홍을 겪기도 했다.

‘소수의 몇몇이 주도하는’ 방식에서 탈피, 인하대 거리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모색했다.

인하대 문화의 거리는 지난 2009년 서울의 대학로와 같은 ‘젊은 감성이 넘치는 거리’를 목표로 출발했다. 도로정비, 차 없는 거리 조성, 길거리 전시회와 연주회 등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온갖 전단지와 길을 가득 채운 차량들로 인해 문화는 찾기 힘든 실정이다.

학산마을협력센터 관계자는 “남구를 대표하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졸업작품 전시와 졸업 후 진로가 모두 서울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던 학생들이 문화의 거리를 바꾸기 위한 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이들의 문제의식은 단순한 고민에 그치지 않고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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