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다수당 횡포에 새민련 시의원들, “더 이상 못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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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다수당 횡포에 새민련 시의원들, “더 이상 못참겠다”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12.16 21:5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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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수 의장 편파 진행, 새누리 시의원 의사진행 방해, "사과하라" 요구

많이 참았다고 했다. 본회의 ‘파행’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시민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이지만 시민들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한구 의원은 “어려운 재정여건상 여야가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다수당의 힘으로 의회를 소란스럽게 하고, 이를 제지하지 않은 의장의 사과를 요구한다. 두루뭉술 넘어가지 않겠다. 사과하지 않으면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7대 예결위 구성 당시, 소수당을 존중해 13명 중 야당의원 6명을 포함하던 관례를 깨고 13명 중 10명을 여당의원으로 구성했다. 필요할 때는 상임위 우선주의를 외치지만 의회의 소통과 토론은 경시하고 당리당락적으로 운영하니 이런 폐단이 온다”며 “의장이 사적인 감정을 담은 멘트로 애드립을 하고 자주 불쾌한 감정을 표현했다. 일일이 대응할 수 없어 참았지만 오늘은 (이도형 의원 발언 중에) 두 번이나 말을 자르는 등 본회의를 방해했다. 불가피하게 이 자리에 섰다”고 언급했다.

또 “유리할 때는 진행하고 불리할 때는 정회하는 의장, 의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의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제7대 인천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12명 의원은 16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 민생복지와 생활체육 예산 대폭 삭감, 혁신학교와 중1무상급식 예산 삭감 반대 ▲ 의원의 정당한 의사진행 방해, 의장의 편파적인 본회의 의사 진행 규탄을 표명했다.

이들 의원은 “민생복지와 최소한의 생활체육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해당 상임위의 조정과 중재에 의한 예산 심사결과도 존중되지 않은 이번 예산안을 반대한다며 본회의 파행운영으로 수정안조차 표결하지 못하게 된 것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 박모 의원은 여러 차례 본회의에서 불쑥불쑥 일어나는 등 돌출 행동을 보이며 진행을 방해했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발언하는 동료의원의 이야기를 잘랐는데도 의장은 한 번도 제지하거나 주의를 주지 않았다. 심지어 발언한 의원에게 의장의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멘트를 덧붙여 본회의 자체를 대립시켰다. 불가피하게 파행을 선포한 이후에도 개선 중재 노력을 보이지 않고 새누리당만 의원만 참여한 가운데 본회의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예산삭감 관련 문제제기 등 대응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한구 의원은 “민생복지 중재를 위해 수차례 문복위 위원들과 만났다. 시장과 교육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두 분 다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고 건의했다. 무상급식은 지자체 장과도 협의한 동구와 강화부터 먼저 시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그제도 의장을 만났고 어제도 관련 의원을 만나서 제안했다. 하지만 전혀 거론되지 않고 예결위에서 일방적으로 강행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오늘 낸 수정안조차 의사진행 방해로 언급되지 못했다. 아무리 다수당이라지만 의회 절차로 표결하면 될 것을 그걸 참지 못하고... 우리 의회가 언제부터 이렇게 전락했는지 부끄럽다.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하루속히 의회가 민의의 전당으로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당 의원은 사과하고, 의장의 편파적인 본회의 진행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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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시민 2014-12-23 23:06:24
정말 시민을 성나게 하내요. 정말 다수당이라고 너무 한거 아닙니까? 정말 부끄럽고 화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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