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인하대 경비원들, 대한항공본사 시위 돌입
상태바
쫓겨난 인하대 경비원들, 대한항공본사 시위 돌입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12.30 01:4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비용역업체 변경 틈타 15명 전원 해고 갈등

인천일반노조 인하대경비분회는 ‘경비원 전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지난 26일부터 대한항공 본사 앞 시위에 돌입했다.

최근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가족이 재단 이사장과 이사를 맡고 있는 인하대는 최근 재계약을 앞둔 경비원 15명을 전원 해고했다. 이들은 평균 5~6년, 길게는 15년을 인하대에서 경비업무를 해왔다.

12월 31일 계약 만료일을 앞두고 용역업체가 변경되면서 집단해고 당한 인하대 경비원들은 인하대 본부의 수수방관 아래 지난 15일부터 인하대 학생회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하는 한편 인하대 재단인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거리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인하대는 고용 문제의 책임을 모두 용역업체에 떠넘기고 있고, 신규로 낙찰받은 용역업체 ADT캡스는 6명의 인원 승계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하대 경비분회는 ‘신규업체의 6명 승계안은 기존 12시간 3교대 근무 형태를 24시간 맞교대로 변경해 인원은 줄이고 노동 강도를 높이는 형태로 바꾸는 꼼수’라며, ‘전원 고용 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분회는 1월 2일 11시 30분 인하대 학생회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학교 내 천막농성과 대한항공 본사 항의시위는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진우 2015-01-08 09:59:08
하여간 대한항공의 갑질은 시대착오적이다
이런 기업인들의 경제살리기가 결국 자신들의 호주머니 채우는 경제였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